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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부터 줄 섰다"…옷 갈아입은 1020 몰린 '핫플' [현장+]
코스프레에 오픈런까지 "동창회 느낌"…10대 꽉 잡은 '지스타'
첫 입장 관람객, 전날 밤부터 밤샘 대기
10대 관람객들 코스프레 기대하며 방문
대학교서 게임 개발학도 단체 방문하기도
게임 생태계에 '젊은피' 수혈하는 지스타
단순 게임 쇼케이스 넘어 '교류장'으로 확장
첫 입장 관람객, 전날 밤부터 밤샘 대기
10대 관람객들 코스프레 기대하며 방문
대학교서 게임 개발학도 단체 방문하기도
게임 생태계에 '젊은피' 수혈하는 지스타
단순 게임 쇼케이스 넘어 '교류장'으로 확장
대학생 김모 씨(21)는 13일 오전 8시45분께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지스타 2025' 티켓 대기줄 맨 앞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는 관람객이 매년 반복 방문할 정도로 '코어 팬층'을 갖고 있다. 대기줄 맨 앞을 차지한 관람객끼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매년 얼굴을 봐 익숙할 정도다.
김 씨는 "매년 만나는 동창회 느낌"이라며 "지스타를 돌아다니다 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는 사람이 있다. 지스타가 게임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 5시께부터 코스프레를 준비한 10대 관람객도 있었다. 넥슨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노조미를 코스프레한 하수빈 양(17)은 "코스프레 하려고 새벽 5시 반부터 준비했다. 학교 가는 금요일 빼고 (지스타 기간 내내) 매일 올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넥슨 블루아카이브부터 중국 게임 개발사 뉴버스의 '프로젝트세카이',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해야 하는구나' 속 캐릭터까지 지스타를 축제 자체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스타가 게임 생태계에 1020 '젊은 피'를 수혈하는 창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게임 시연 부스 인기는 여전했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서 최대 부스를 차지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30분 만에 아이온2 시연 부스가 꽉 차 입장을 잠시 마감하기도 했다. 맨 마지막 줄에 있는 관람객은 4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엔씨소프트 부스 관계자는 "11시30분에 입장을 마감하고 다시 열었지만 사람이 많이 와 12시30분에 다시 입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아이온2를 시연한 직장인 박성범 씨(34)는 "오전부터 왔는데 입장이 마감돼 줄이 적은 곳부터 돌아다니다 오후 1시에 다시 왔다. 한 시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완효 씨(34)는 "시연해보니 타격감도 좋고 재미있었다. 출시되면 (플레이)해볼 것 같다"고 했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은 개막식 공동 인터뷰에서 "지스타의 앞으로 핵심 콘텐츠는 '지콘(G-CON)'이라 생각한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웹툰 다양한 분들이 오신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지도 있는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매개체가 지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는 더욱 발전해 지콘의 영향력이 B2C, B2B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부산=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