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런티어보다 더 오른 게 있었네"…월가도 깜짝 놀란 주식 [핫픽! 해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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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광고 중개 기업 앱러빈
AI와 머신러닝 활용해 업계 장악
게임 내 광고 80%, 16억명 노출
내년 주당순이익 56.85% 성장 전망
신사업 진출에 연간 130억달러 기대
43배 PER, 불법정보 수집 조사는 리스크
모바일광고 중개 기업 앱러빈
AI와 머신러닝 활용해 업계 장악
게임 내 광고 80%, 16억명 노출
내년 주당순이익 56.85% 성장 전망
신사업 진출에 연간 130억달러 기대
43배 PER, 불법정보 수집 조사는 리스크
2011년에 설립된 소형 모바일 게임사가 신사업 진출 3년만에 전세계 게임 내 광고 시장의 80%를 장악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차세대 기술주로 주목받는 앱러빈의 성장 스토리다. 앱러빈은 주식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기술력과 영업이익률 80%대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 6개월 사이 주가를 87% 끌어올렸다.
6개월 동안 87% 상승...'신세대 기술주' PARC로 부상
11일 나스닥시장에서 앱러빈은 5.06% 오른 65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수익률은 87.21%로,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25.76%)의 3배를 넘는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계좌를 연동한 국내 앱러빈 투자자 3214명의 원화 환산 평균 매입 단가는 76만4967원으로, 평균 24.85%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대 중반 급등하던 기술주 가운데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묶어 ‘FAANG’이란 신조어를 유행시킨 CNBC의 짐 크레이머는 2020년대를 선도할 기술주로 팰런티어와 앱러빈, 로빈후드, 코인베이스를 꼽으며 이들을 'PARC'라 부르기도 했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높은 눈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앱러빈 목표주가를 산출한 33개 글로벌 증권사 중 27개(82%)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보유의견은 5개, 매도 의견은 1개 기관에서 나왔다.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720.2달러로, 현 주가 대비 10.58%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AI로 광고주와 게임 연결...매일 16억명에 노출
앱러빈의 광고 플랫폼 사업은 혁신적 AI기술과 결합하며 점차 본업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과거 게임 내 광고는 모바일 광고 시장 안에서도 비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받았다. SNS나 포털 웹사이트는 사용자의 검색 내역이나 작성 글, 사진 등을 분석해 적절한 광고를 제시할 수 있는 반면, 게임사는 이용자의 인적 특성이나 선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개인정보를 활용하면 최적화된 광고 제공이 가능하지만, 플랫폼과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이조차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앱러빈의 광고엔진인 액손(AXON)은 머신러닝과 AI를 활용해 게임 내 광고의 한계를 돌파했다. 이들은 사용자의 나이나 성별, 직업 등 개인정보가 아닌 각 게임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대량으로 분석해 특정 광고에 대한 전환율이 높은 이용자를 식별했다.
앱러빈의 주력 플랫폼인 ‘앱디스크버리’는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엑손 알고리즘을 활용, 가장 높은 전환율이 예상되는 게임과 연결시켜준다. 또다른 플랫폼인 ‘맥스’는 광고를 대량으로 보유한 광고 네트워크사들을 경매에 붙여 각 게임이 가장 높은 가격에 광고를 게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개하며 학습된 데이터는 다시 엑손의 AI 알고리즘을 고도화시키는 데 활용된다.
2024년 광고 매출이 게임 매출의 3배까지 불어나자 앱러빈은 한때 본업이던 게임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 트리플닷스튜디오에 게임 사업부문 및 산하 스튜디오를 넘기고 현금 4억 달러와 트리플닷스튜디오 지분 20%를 받았다.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점유율 5%만 차지해도 130억달러"
증권가는 앱러빈이 게임 내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확보했음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2026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79억달러로, 올해(57억 달러)보다 38.59% 급증할 전망이다. 주당순이익(EPS)은 9.27달러에서 14.54달러로 56.85% 성장이 기대된다.성장의 계기는 새롭게 진출한 전자상거래(커머스) 광고 시장에 있다. 앱러빈은 올해 10월 1일부터 광고 등록부터 집행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엑손 광고 매니저’ 플랫폼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게임 외 시장에도 내딛었다. 현재는 일부 광고주만 초청해 대상으로 제한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광고주에 개방될 예정이다.
'메타 2배' PER·위법 논쟁은 잠재적 리스크
주가 급등으로 치솟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신규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앱러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43.86배다. 이는 온라인 광고 시장 내 1위 사업자인 메타(21.28배)와 2위 사업자인 알파벳(26.39배)의 두배에 육박한다.현재 앱러빈을 향한 시장의 평가는 상당 부분이 내년의 성장을 넘어 전자상거래 광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2027년 이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커머스 광고 시장 내 중개 활동은 600여개 협력사와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표가 등장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복수의 공매도 기관은 앱러빈이 게임 사용자 정보를 획득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위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머디워터즈리서치는 지난 5월 27일 "앱러빈의 광고엔진이 페이스북과 틱톡 등 광범위한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동의 없이 계정 정보를 추출하고 있다"며 "이는 이용약관을 전면적으로 위배한 행위로, 각 플랫폼은 즉각 앱러빈을 광고 네트워크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앱러빈 주가는 20% 폭락하며 상장 후 단일 거래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앱러빈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포루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앱러빈의 모든 소프트웨어는 각 플랫폼의 이용약관을 준수하고 있다"며 "공매도 보고서들이 실적 발표 직후에 출간된 것은 앱러빈이 실적을 통해 이들의 비판을 반박할 수 없도록 하는 교활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공매도 기관의 지속된 문제제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7일 앱러빈의 미성년자의 결제 패턴 수집 등 플랫폼 이용약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