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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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찰청의 지시와 중앙지검의 의견은 명백히 다르다"고 9일 입장을 밝혔다.

정 지검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을 총괄한 중앙지검의 수장으로서, 중앙지검이 항소할 방침이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항소장 제출 마감 4시간여 전까지 항소 제기를 승인했으나, 법무부 의견을 전달받은 대검이 이를 불허하자 수사팀에 최종적으로 항소 포기 방침을 전달했다.

정 지검장은 항소 포기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정 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지난달 31일 유동규·김만배 등 5명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정하고 내부 결재 절차를 거쳐 6일 대검에 보고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항소 기한인 7일 자정을 앞두고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가 항소 포기를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