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 스미스 레볼루션 메디신 최고과학책임자(CSO·맨 왼쪽)가 RAS 단백질을 표적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잰 스미스 레볼루션 메디신 최고과학책임자(CSO·맨 왼쪽)가 RAS 단백질을 표적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번갈아 열리는 국제 암학회 ‘AACR-NCI-EORTC’가 올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하이네스 컨벤션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그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아침, 학회의 핵심 주제를 다루는 ‘플래너리(plenary) 세션’ 첫 순서를 차지한 것은 면역항암제도, ADC도 아닌 KRAS 억제제였다. 한때 ‘불가능의 타깃’으로 불리던 RAS가 이제는 학회의 개막을 여는 최상위 공식 무대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AS: ‘가능성의 증명’에서 ‘판도의 재편’으로

KRAS G12C 그리고 KRAS G12D를 타깃하는 소토라십(제품명 루마크라스)과 아다그라십(크라자티)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KRAS 저해제의 시대는 이미 열렸다. 해당 단백질을 표적할 수가 없어 ‘언드러거블 타깃’(undruggable target)이라 불리던 ‘악명’도 옛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