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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오는 젠슨 황, 3대 그룹 총수와 'AI 미래' 머리 맞댄다
APEC 공식행사 별도 간담회
이재용·최태원·정의선과 회동
정부 관계자도 한자리에 모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과 회동
정부 관계자도 한자리에 모여
23일 대통령실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와 3대 그룹 총수는 황 CEO와 함께 경주 모처에서 AI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연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각각 황 CEO와 별도로 만나고 추가로 간담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인이 정부 관계자와 함께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AI 투자 및 지원 정책과 향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정부가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GPU 5만 개 확보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를 스타트업, 대학 등에 보급해 AI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거나 납품을 추진 중인 터라 이미 깊은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AI 반도체 공급망에 관해 더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1일 한국에서 이 대통령, 이 회장, 최 회장을 만나 HBM을 ‘입도선매’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HBM 추가 공급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하드웨어에 적용될 ‘버티컬 AI’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이날 만남으로 더 깊은 협력관계가 맺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에 뛰어든 만큼 두 회사가 사업상 연결고리가 많아 협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AI 생태계 투자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정부의 AI 정책 방향”이라며 “이 대통령이 AI 3강 도약을 1호 과제로 내세우는 만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AI 기업과 정부, 우리 기업이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