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서 50대 한국인 또 사망…"中 갱단 살해 협박"
6월 캄보디아서 사망
귀국 원해서 대사관 방문도
"내부고발자, 사기 피해자들 조력"
귀국 원해서 대사관 방문도
"내부고발자, 사기 피해자들 조력"
17일 경찰과 외교당국에 따르면 50대 최모씨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6월 18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사망 전인 5월부터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 영사 면담을 요청하는 등 귀국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월 2일 본지에 "중국 일당의 감금, 폭행,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한 지 약 2주 만에 귀국 방안을 모색하던 중 현지에서 숨졌다.
최씨는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 범죄단지의 로맨스스캠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울산경찰청으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같은 조직에 있던 정모씨(28)는 "말도 많았고 아픈 기색도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죽었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전했다.
최씨는 생전 해당 조직의 사기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총책 강모씨(32)에 대해 제보하는 등 수사에 도움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표 이모씨는 "내부고발자 최씨 덕분에 총책과 나머지 조직원들까지 특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씨가 숨진 뒤 울산경찰청은 외교당국을 통해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한편 지난 7일에도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베트남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목숨을 잃었다.
김다빈/류병화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