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브라질전 대패 충격 씻었다…파라과이에 2-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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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 8명 교체 속
엄지성·오현규 연속 골
엄지성·오현규 연속 골
다행히 더 큰 충격은 없었다. 한국 축구가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브라질전 완패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 브라질이 2-3으로 패했다는 소식이 약간의 찝찝함을 남겼을 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나흘 전 남미의 맹주 브라질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0-5로 대패했던 홍명보호는 이날 선발을 8명이나 바꾼 로테이션을 가동해 파라과이를 상대했다. 공격 선봉에 선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엄지성과 이동경(김천)이 138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의 양쪽에서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김진규(전북)가 황인범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가운데 김민재와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양쪽 풀백으로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 골문엔 김승규(FC도쿄)가 배치됐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던 홍명보호는 전반 15분 먼저 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명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후니오르 알론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은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A매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오현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유민(샤르자)가 투입됐다. 변화는 효과적이었다. 한국은 공격 진영에서 더 많은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추가골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특히 황인범은 중원 사령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 21분 또 변화를 줬다. 부상을 입은 엄지성과 황인범을 빼고 이재성(마인츠)과 원두재(코르 파칸)를 넣어 고삐를 더욱 당겼다. 그 결과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예리한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단독 돌파 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많은 변화에도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세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흘 전 다섯 번이나 실점을 허용한 수비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3위 한국은 파라과이(37위)와 역대 전적에서 3승4무1패로 앞서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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