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매머드급 재건축' 속도…"14평짜리가 21억 거래"
목동1·2·3단지 정비계획 통과
14개 단지 전부 재건축 확정
총 4만7438가구 주택 공급

목동6단지 47㎡ 21억에 손바뀜
목동 '매머드급 재건축' 속도…"14평짜리가 21억 거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최고의 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목동신도시)는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 중 하나다. 용적률과 대지지분 등 사업 여건이 좋은 데다 14개 단지(2만6629가구) 모두 일제히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목동1·2·3단지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목동·신정동 14개 단지에는 2만 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재건축 후 기존보다 1.8배 많은 4만7438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증가분(2만809가구) 중 공공주택이 6104가구에 달한다.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3052가구도 포함된다.

목동1·2·3단지는 모두 49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먼저 1단지는 3500가구(임대 413가구) 공동주택과 함께 부대 복리시설이 마련된다. 반경 500m 내 9호선 신목동역과 용왕산근린공원, 월촌초 등이 가깝다. 여기에 학교·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약 1만 500㎡ 규모 근린공원을 새롭게 조성한다.

2단지는 3389가구(임대 396가구)로 계획됐다. 용왕산근린공원과 파리공원 등 풍부한 녹지, 신목중 인접 등 정온한 주거환경을 특화한다. 1만250㎡ 규모의 근린공원과 더불어 출산·양육 친화 공공지원시설 3870㎡ 등을 마련한다. 젊은 세대 수요에 대응하고,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거점을 강화한다.

3단지는 3317가구(임대 398가구)다. 양천도서관·우체국 등 주요 공공시설과 파리공원, 국회대로 공원 등 주민 휴게시설 접근성을 살린다. 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1만㎡ 근린공원과 기존 어린이집 재건축 등 기반 시설을 보완한다.
목동 '매머드급 재건축' 속도…"14평짜리가 21억 거래"
목동 일대 재건축 정비계획은 차량 중심·폐쇄형 단지구조에서 벗어나 단지 내부 보행축을 외부 가로로 연결하는 ‘열린 단지’로 전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주변 안양천과 파리공원 등 지역 녹지 축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5분 녹지 접근’을 실현한다. 자전거 이용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통로와 도로변 곳곳에 자전거도로와 주차 공간을 배치해 일상적 보행·자전거 이동성을 높인다.

경관 측면에서는 저층(7층 이하), 중저층(15층 이하), 고층이 단계적으로 전개되는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가로변에는 연도형 저층 주거(7층)를 배치해 보행자의 시각적 위압감을 줄인다. 중심가로 주변은 보행친화형 상업가로로 유도한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단지 내·외부를 아우르는 기반·공공시설 13곳(연면적 총 8만165㎡)을 확충한다. 데이케어센터, 공공청사, 어린이집 등 돌봄·행정 인프라를 보강한다. 도로는 1.5~3m 이상 확장해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용주차장 2개소도 만든다.
목동 '매머드급 재건축' 속도…"14평짜리가 21억 거래"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모든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에 힘입어 통상 5년이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을 평균 1년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목동 재건축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30일 목동6단지 현장 방문 시 ‘집중 공정관리를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힌 지역이다. 시·구가 협력하며 대표적으로 공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가 추진한 제도개선에 발맞춘 자치구의 적극적인 공공지원, 시의회와의 협력, 시·구 협업 공정관리가 맞물려 사업 기간 단축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시장은 반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 전용면적 47㎡ 2층 물건이 지난달 21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목동 2단지 전용 138㎡ 1층 물건도 지난 8월 38억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