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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의 절정…가장 높은 곳에서 신을 마주하다
오토 바그너 구역과 패러렐 빈
빈 시내 한눈에 보이는 곳에 40개 건물 배치
언덕 올라가면 마주하는 '성레오폴트교회'
황금·대리석·유리 모자이크 조화에 감탄
폐병원 검사실·병동, 아트페어 명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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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찾은 오토 바그너 구역엔 조금 특별한 아트페어 ‘패러렐 빈’이 열리고 있었다. 언덕마다 넓게 펼쳐진 40개의 아르누보 건물 중 4개를 사용해 갤러리 100여 곳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조각에서 설치, 영상 작품에 이르기까지 중견과 신진 작가, 명작을 아우르는 이 아트페어는 병원으로 쓰이던 진료실과 검사실, 입원 병동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관람객은 각 병실과 진료실을 드나들며 역사의 흔적을 미술 작품과 함께 감상했다.
빈시의회는 10여 년에 걸쳐 병원을 이전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패러렐 빈’은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 공간에 예술의 꽃을 피우기로 했다. 로버트 람사우어 패러렐 빈 매니징디렉터는 “나치 독일 시절 인체 실험이 자행된 건물도 있고, 누군가는 정신병을 앓다 치유되기도 한 곳”이라며 “일부 건물은 예술가들의 레지던시로, 일부 건물은 빈국립음대 학생들의 연습실로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