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노홍철과 손잡더니 '대박'…1020 열광한 제품
1020세대의 취향 소비 겨냥
무신사, 독특한 디자인·콘셉트 앞세워 차별화 전략 강화
무신사, 독특한 디자인·콘셉트 앞세워 차별화 전략 강화
신제품으로 출시된 ‘포지티브 치약’은 입구가 하트 모양으로 제작돼 치약을 짤 때마다 하트 형태가 만들어지며 향도 일반적인 민트 향이 아닌 캐러멜·복숭아 등으로 차별화했다. 해당 제품은 발매 직후 무신사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약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뷰티 영역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한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론칭 한 달 내에 포지티브 치약 초도 물량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과 예술을 앞세운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도 마찬가지다. 젠틀몬스터 운영사로 알려진 아이아이컴바인드가 2020년 론칭한 브랜드인 누데이크는 패션과 아트를 합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매장도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좌석 수를 최소화하고 여백을 넓게 둬 전시관처럼 연출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이 같은 콘셉트를 젠틀몬스터·누플랏 등 산하 브랜드 전반에 적용하며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1511억원) 대비 약 5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083억원에서 7891억원으로 약 30% 늘었다.
이 같이 유통업계가 브랜딩에 주력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하루에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는 유통 시장에서 기능이나 가격만으로 살아남는 건 한계가 있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도 소비자 눈에 띄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때 강력한 브랜딩은 제품에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선택으로 이어지게 하는 수단이 된다.
이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들은 가격이나 기능보다 자신의 취향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면서 단순히 제품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지닌 세계관이나 디자인 요소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수많은 브랜드가 차별화된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인식시키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이고 기능 중심의 제품도 디자인과 브랜딩을 입히면 1020 세대의 소비 성향에 부합해 강력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