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90만 개 증발에도 3대 지수 사상 최고…오라클의 'AI 기적'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비농업 고용 데이터는 90만 개 넘게 하향 조정됐습니다. 월가 예상보다도 약간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기업 낙관지수가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주요 금융사 CEO들이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걸 증언하면서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AI 주식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라클은 장 마감 뒤 AI 인프라 수요가 넘쳐 계약 잔액이 4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등했습니다. 내일은 8월 생산자물가(PPI), 목요일에는 소비자물가(CPI) 등 중요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1. 90만개 고용 하향 수정…"25bp 인하 확실시"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 안팎의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전 10시에 발표될 노동통계국(BLS)의 비농업 고용 연간 벤치마크 수정을 주시했습니다. 202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표했던 1년 간의 비농업 고용 데이터를 좀 더 정확한 '분기고용임금인구조사'(QCEW) 데이터와 비교해 수정하는 작업인데요. QCEW 데이터는 주별 실업 보험료 납부 기록을 기반으로 해 집계는 느리지만 거의 모든 일자리를 포괄하는 상당히 정확한 데이터입니다. 월가에선 최대 100만 개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나쁜 8월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확정 짓는 발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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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S는 1년간 일자리가 91만1000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175만8000개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공개했었는데, 실제로는 84만7000개 증가에 그친 것입니다. 월가 컨센서스(68만2000개)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언급한 80만 개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죠. 이는 해당 기간 월평균 고용이 14만7000개가 아니라 실제로는 7만1000개씩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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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노동 시장은 BLS가 처음 추정했던 것보다 상당히 약했으며, 이는 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해야 할 또 다른 근거다. 이번 수정은 지난 3월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지만, 무역 전쟁을 앞두고 노동 시장의 모멘텀이 약했음을 시사한다. 그런 만큼 Fed가 다음 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50bp)하도록 자극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확실히 25bp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고용 모멘텀은 애초 추정보다 훨씬 약한 위치에서 약화하고 있었고, 이는 의미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따라서 이번 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더라도 Fed는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하고, 10월과 12월에도 각각 25bp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91만1000개 하향 조정은 2000년 이후 가장 큰 수정(예비치 기준)입니다. 최종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해는 2009년으로, 90만2000개가 하향 조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50bp 인하 기대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다음 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로 유지했지만, 50bp까지 내릴 것이라는 베팅은 어제 12%에서 오늘 8%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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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M은 "1억6330만 개의 고용이 있는 미국 경제에서 12개월 동안 91만1000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된 것은 양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큰 폭은 아니다. 또 내년 2월 최종 수치가 나와야 실제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예비치에서 81만8000개가 하향 수정됐지만, 최종치에서는 59만8000개 감소로 줄었습니다. RSM은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는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 1.4%에 부합하며, 올해 성장률이 1%에 가까워질 것이란 우리 예측을 뒷받침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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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오늘 발표된 고용 증가 하향 수정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⑴ QCEW 자료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상향 수정되는 경향이 있고 ⑵ 예비 집계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상당 부분 제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년간 월평균 고용 증가가 처음 보고된 14만7000명보다는 낮지만, 이번 개정치(7만1000명)보다는 높은 약 10만 개 수준일 것"이라며 "이번 벤치마크 수정치를 과도하게 해석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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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Fed도 이런 큰 규모의 수정이 있을 것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현재까지 입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 수준은 9월 9일에 상당히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죠.

2. "미국 경제, 뉴스 헤드라인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

예상보다 큰 폭의 수정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잠시 요동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되찾았고요.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노동 시장이 Fed의 금리 인하를 부를 만큼은 부진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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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발표된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8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경기가 조금이지만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00.8을 기록했는데요. 3개월 연속 역사적 평균치인 98을 웃돈 것입니다. 불확실성 지수도 4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습니다. 낙관론 상승의 원동력은 강력한 수요 기대였습니다. 향후 3개월 동안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이 6%포인트 상승한 순 12%로 높아졌고, 실적 개선 기대(3포인트 상승, -19%), 재고 부족(3포인트 상승, 0%) 답변도 개선됐습니다. 고용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도 1포인트 상승한 순 15%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답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판매 가격 '인상'한 기업의 비중은 3%포인트 감소한 21%를 기록했고요. '인상'할 계획인 기업도 2%포인트 감소한 28%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둘 다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긴 합니다. 사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노동의 질'(21%)을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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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합의 발표와 감세법(OBBA) 통과로 소기업들은 더 명확한 전망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기업의 구인 감소는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Fed가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우리 예상을 뒷받침한다. 노동 시장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인플레 압박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바클레이스는 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했는데요. 참석한 주요 금융사 경영진들은 입을 모아 거시 경제와 시장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산토마시모 CFO는 "소비 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연체율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연말까지 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 측면에서도 대규모 해고는 보이지 않으며. 대규모 재고 증가도 보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매우 견고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크리스토프 르 카이에크 CFO는 "2분기에는 항공 수요 등이 부진했지만 7월과 8월에는 반등세를 보였다. 소비자 부문에서 보여준 추세, 안정성,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소매 지출 또한 호조를 보인다. 뉴스 헤드라인이나 신문 보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베스코의 앤드루 슐로스버 CEO는 "4월 이후 좋은 달들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현재까지 2분기 전체보다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미 1분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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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침체로 가는 길인지, 아니면 단순히 약화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는 약화하고 있고, 상업 활동도 약해지고 있지만 지금 경제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어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지켜봐야 한다. Fed가 금리를 내리긴 하겠지만, 그것이 경제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폭풍이 다가온다"라고 하는 등 항상 회의적이던 그가 중립적으로 언급한 것은 월가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50bp 인하 예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도 "Fed는 다음 주 50bp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찰스슈왑의 오마 아길라 CIO는 "50bp를 인하한다면 투자자들은 경제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그래서 25bp가 적절한 수준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현재 25bp 인하를 예상하며, 이게 통화 정책의 미세 조정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현재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히 건전하며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침체 확률은 지금 얼마나 될까요?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는 몇 년 동안 금리 인상과 각종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무역 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의 경기 침체 전환점(tipping points) 모델에 따르면, 기초 성장세가 둔화해 경기 침체에 취약한 수준까지 내려왔으며, 향후 2년 내 침 발생 확률은 약 50%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모델은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의 네 가지 국면(고속 확장, 확장, 정체, 침체) 사이 전환 가능성을 평가하는데요. 현재 미국 경제는 정체 상태에 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정체 상태는 침체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1960년 이후 모든 경기 침체는 정체 국면을 거쳐 발생했지만, 모든 정체 상태가 침체로 이어진 것은 아니며, 때로는 확장 국면으로 회복되기도 했다. 모델에 따르면 향후 4분기(1년) 내 경기 침체 확률은 14~39%, 8분기 내 확률은 26~57%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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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경기 침체 확률을 40%로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민간 급여 소득이 3분기 3.1%포인트 증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8월 CPI가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소득 증가는 거의 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용 90만 개 증발에도 3대 지수 사상 최고…오라클의 'AI 기적'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웰스파고의 게리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최근 고용 증가세 둔화는 "지속적 경기 둔화가 아니라 ‘일시적 둔화(soft patch)’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고용 증가세 둔화를 해석할 때, 풍부한 시장 유동성, 주식 랠리,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모두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2026년 경기 회복을 앞두고 경제가 성장세가 둔화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와 고품질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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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로스버그 전략가의 말처럼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경제에 도움이 될 텐데요. 사실 월가는 금리 인하 외에도 양적완화(QE)도 기대합니다. 에버코어ISI는 "FOMC는 다음 주 양적 긴축(QT)을 언제 종료할지 등 대차대조표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재무부가 9월 말까지 일반계좌(TGA) 잔액을 8500억 달러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감안할 때, QT가 현 속도로 계속된다면 은행 준비금은 약 2조9000억 달러(GDP의 9.4%)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수준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충분하지 않은 한계점'이라고 규정한 9%에 가깝다. QT가 2026년에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자금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급등하면 Fed는 2019년과 같은 시장 불안을 피하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Fed가 2026년 1월께 QT 종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Fed의 전면적 트럼프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재무부 사정을 고려하는 대차대조표 정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24분께 10년물 수익률은 3.8bp 오른 4.084%, 2년물은 6.1bp 상승한 3.556%를 기록했습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8월 고용보고서 공개 이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에 따라 일부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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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실시한 3년물 경매에서는 발행 금리가 3.48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3.492%보다 0.7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73배로 지난달 경매(2.53배)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3. 또 PPI 서프라이즈?


투자자들은 내일부터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8월 PPI가 공개되는데요. 지난 7월 PPI는 월가를 놀라게 했었죠. 헤드라인 P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했고요. 근원 PPI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9%, 1년 전에 비해 3.7%나 올랐습니다. 월가는 헤드라인, 근원 PPI 모두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죠. 특히 도소매 유통 서비스(마진)가 2.0%나 뛰어오르면서 서비스 물가가 1.1%나 올랐었습니다. 이는 시장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관세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을 올려 부담을 다른 기업에 전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PPI는 변동성이 큰 보고서이며, 가끔 예상치를 밑도는 일도 있습니다. 도매 물가의 급등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월가는 8월 PPI가 헤드라인, 근원 물가 모두 0.3%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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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8월 고용 데이터는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경기 둔화 조짐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된다. Fed가 9월에 25bp 인하를 시작하고 그 후 두 차례 각각 25bp씩 더 내려 올해 세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PPI나 CPI가 전년 대비 3%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더라도, 정책 논의가 일시적 물가 변동보다는 고용 약세 쪽으로 결정적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그런 완화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관세 불법증시에 좋다?


미 대법원은 11월 초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한 관세에 대해 심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연말 전 판결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지난달 연방항소법원은 이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에 신곡하게 심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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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대법원이 불법으로 판결하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IEEPA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었다고 판결하면, 미국 정부가 내년 여름까지 거둘 관세 7500억~1조 달러까지 환급해야 할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미 각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를 취소하고 해당국들이 합의한 미국산 구매 또는 투자액을 상환해야 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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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렇게 된다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클리어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전략가는 "불법 관세로 인해 환급을 받게 될 모든 기업은 이익에 꽤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런 환급은 일종의 경기 부양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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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랭클린템플턴의 릭 폴시넬로 전략가는 관세 철회가 채권 시장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연간 수천 억 달러로 추산되는 관세 세수가 사라지게 되면 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는 "관세가 유지된다면, 낮은 마진으로 운영되어온 일부 기업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울프리서치는 트럼프의 최근 정책 변화(관세, Fed 독립성 문제, 경기 부양책)가 주식 시장 랠리를 좌절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서 패소하더라도 "다른 법규를 통해 관세를 사전에 재조정할 수 있다"라며 장기적 혼란은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감세법에 따른 경기 부양책을 강조했고요. 지금 저조한 고용은 수요 부진보다는 이민 제한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 정책 위험은 관리 가능해 보이며, 시장은 연말까지 지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 AI 붐 다시 불붙나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27%, 나스닥은 0.3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43% 올랐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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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는 AI 주식들이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46% 상승했습니다. 어제 오후 주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H20 칩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주요 고객사 여러 곳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 중국 고객들은 중국 정부도 H2O 공급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길 원한다. 우리는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추가 매출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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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네덜란드 네비우스(Nebius)와 174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AI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네비우스 주가는 49.42%나 폭등했습니다. 막대한 돈을 AI에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자, 네비우스로부터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어쨌든 AI 수요는 엄청나다는 것이죠.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이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자본 지출을 줄이고 운영적, 재정 레버리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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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제 2.5%, 오늘 1.3% 상승했는데요. 장 마감 직후 공개한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0% 넘게 치솟았습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조정 매출: 149억3000만 달러 (예상 150억3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47달러 (예상 1.48달러)
▶계약 잔액(RPO): 4550억 달러 (전년 동기 99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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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매출과 EPS는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고, 순이익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클라우드 계약에 대한 경영진의 발언은 대단했습니다. 사프라 캐츠 CEO는 "지난 1분기 동안 세 개 고객사와 총 네 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RPO 계약 잔액은 359% 증가해 4550억 달러에 달한다. 놀라운 성과였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은 1분기에 무려 1529% 성장했다. 추가로 여러 개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RPO 계약 잔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6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7% 증가한 180억 달러에 달하리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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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17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요. 주가는 1.48% 하락했습니다. AI 기능이 별것이 없다 보니 디자인에 집중했습니다. 플러스 모델을 대신해 '아이폰 에어'라는 새로운 모델이 선보였는데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두께 5.6㎜의 초박형 제품입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오늘 핵심 요점은 2014년 아이폰 6 이후로 아이폰 폼 팩터에 가장 공격적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프로 모델은 새 디자인을 도입했고, 새로운 아이폰 에어를 출시했다. 이는 판매되는 아이폰의 약 70%가 새로운 폼 팩터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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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