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조정장 우려…투자자들 '파킹형 상품'에 몰린다
코스피, 한 달새 0.22% 상승 그쳐
세제 개편안 실망·美 관세 영향
"3분기 조정 후 4분기 반등" 전망
단기 자금 운용 CMA·ETF 인기
세제 개편안 실망·美 관세 영향
"3분기 조정 후 4분기 반등" 전망
단기 자금 운용 CMA·ETF 인기
◇ ‘파킹형 상품’ 찾는 투자자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92조5410억원(개인·법인 합산)으로 집계됐다. 5월 말(86조231억원) 대비 약 6조5179억원 늘었다. 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으로,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순유입 2위 역시 ‘RISE 머니마켓액티브’(2868억원)으로 나타났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ACE 머니마켓액티브’에도 각각 1572억원과 1542억원의 투자금이 집중되며 순유입액 상위권에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국내채권형 펀드에 1조1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주식시장의 관망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유입 자금이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으로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 않고 대기 자금으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렁이는 증시…당분간 조정장”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간 0.22% 오르는 데 그쳤다.증시 조정 배경으로는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과 미국의 관세 확대가 거론된다. 정부는 당초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 대상)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자 감세 논란으로 결국 35%(배당성향 40%)로 결정했다.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부과하는 50% 품목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적용 대상 품목은 기존 253개에서 407개로 늘어났다. 국내 주요 수출품이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파킹형 ETF나 CMA를 활용해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권고했다. 현재 CMA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는 연 2.50%, 초과분은 연 1.95%의 금리를 준다. 다올투자증권의 CMA(RP형) 역시 연 2.40% 금리를 제공한다.
류은혁/조아라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