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최대 콩 수입…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 [원자재 포커스]
ChatGPT Image
ChatGPT Image
중국이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대두(콩)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두의 공급 부족이 생길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브라질 다음으로 중국에서 큰 콩 수출 국가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중국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만 1228만 톤의 콩을 수입했다. 이는 중국 역사상 8월 한 달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중국이 이처럼 많은 양을 사들인 것은 앞으로 몇 달 내에 미국산 대두가 전 세계 시장에서 대량으로 풀리기 전에 국내에 미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놓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원래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대두를 수입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중 무역 갈등이 계속되면서 미국 대신 브라질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이번 대량 수입은 미리 브라질산을 많이 확보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수입한 콩이 중국 내로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중국 내 콩 가공업체(대두를 압착해 기름과 사료 원료 등을 만드는 회사들)들은 미국에서 콩을 전혀 들여오지 않더라도 올 겨울을 별 문제 없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5~2026 시즌(이달부터 시작됨)을 위해 미국산 콩을 아직까지 한 건도 계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이 이미 확보한 수입 콩 재고량은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약 680만 톤 정도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까운 규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