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수만 명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으며, 중독·내성·금단이 사회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통증 완화라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그 강력함이 독이 되어버린 현실은 대안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의 절실함을 웅변한다. 본 글은 통증 신호의 과학적 경로와 마약성 진통제의 작용 원리를 짚고, 차세대 비마약성 진통제의 최신 개발 동향과 미래 전략을 조망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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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감염병 팬데믹의 상흔을 회복해 나가는 동안, 사회 이면에서는 ‘조용한 팬데믹’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바로 마약성 진통제(opioid analgesics) 오남용 문제다. 특히 미국은 ‘오피오이드 위기(opioid crisis)’라는 사회적 재난에 직면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미국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만 8만 명 이상이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는 전쟁이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