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 / Courtesy of arte Magazine/ Photo by 문덕관
마에스트로 정명훈 / Courtesy of arte Magazine/ Photo by 문덕관
마에스트로 정.명.훈. 어떤 수식도 필요 없다. 그의 이름 석 자면 설명이 끝난다. 한국에서 이름 석 자가 브랜드인 인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올해 72세, 50년 넘게 음악가의 길을 걸어온 정명훈의 고집과 철학이 거둔 성취다. 정명훈은 그렇게 스스로 브랜드가 됐다.

그의 궤적은 개인적 성취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클래식의 성장과 보폭을 맞춰왔다. 정명훈의 성장이 곧 K-클래식의 성장사였고, 그의 세계적 위상은 우리의 자부심이 됐다. 그는 손사래를 치겠지만, 정명훈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조성진, 임윤찬 같은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가 2027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라 스칼라의 예술감독이 된다. 72세의 거장은 여전히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