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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AI를 채팅으로 썼다고?'…억만장자의 혁명 예고 [AI 엑스파일]
지금은 ‘AI MS-DOS’ 시대?…"10년 뒤 AI 챗봇은 '구식'"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Y Combinator'에서 딜런 필드
딜런 필드는 누구
딜런 필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현재 AI 서비스의 사용 환경(인터페이스)이 주로 챗봇 등으로 매우 초기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훨씬 더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언급한 'MS-DOS'는 과거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운영체제다. 지금처럼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로 'copy' 'a:' 'c:' 등의 명령어를 입력해야 컴퓨터를 쓸 수 있었다.현재의 AI 챗봇이 이런 MS-DOS와 같다는 뜻이다. 현재 사용자는 텅 빈 채팅창 앞에서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어떻게 명령해야 AI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 막막하다. 마치 MS-DOS 시절 사용자가 모든 명령어를 외워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사용자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고 사용자가 알아서 가능성을 찾아내야 하는 초기 단계라는 의미다. 미래에는 가상현실(VR), 제스처 인식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필드는 미래의 AI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을 넘을 것으로 본다. 더 시각적이고, 직관적이며, 사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한 성공적인 해결책으로 기존 사례를 든다.
미드저니는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다. 디스코드라는 채팅 플랫폼 위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드저니에서는 다른 사람이 만든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입력한 명령어(프롬프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사용자는 다른 사람의 결과물을 보며 "아, 저런 명령어를 쓰면 저런 그림이 나오는구나" 하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혼자서 빈 채팅창을 보고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필드가 텍스트 중심 사용 환경의 강점을 폄하했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언어만큼 복잡하고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찾기 어렵다. 챗봇 서비스의 강점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는 정해진 기능 내에서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텍스트는 그 한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게 하는 가장 유연하고 강력한 도구다.
AI 사용 어려운 건 '인터페이스'가 아닌 '모델' 자체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용자가 AI를 쓰기 어려운 건 AI 모델 자체가 '블랙박스'처럼 작동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관성도 없고 종종 거짓 정보(환각)를 만들어낸다. 아무리 화려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도 AI 모델을 신뢰할 수 없다면 사용자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필드가 창업한 피그마와 같은 AI 기반 디자인 도구 회사가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앞세워 AI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설파하는 것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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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