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일주일간 3조 몰려…개미들 '뭉칫돈' 베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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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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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니마켓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세제개편안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 수요가 늘고 있다.

일주일간 3조 …MMF 유입액 1위

[마켓PRO] 일주일간 3조 몰려…개미들 '뭉칫돈' 베팅한 곳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머니마켓펀드의 설정액은 171조927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최근 한 주(8월12일~18일) 사이 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3조1332억원)이 흘러들었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 유입액은 2621억원에 그쳤다. 해당 기간 국내 주식형(-1조1094억원)과 국내 채권형(-8754억원), 해외 주식형(-4918억원) 펀드의 자금은 유출됐다.

정부는 지난달 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는 내용의 '2025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증권거래세율도 종전 0.15%에서 0.20%로 올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주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세부담에 연말 매도세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관세품목을 확대하고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던 볼트·너트, 스프링 등 수출 코드 253개에 더해 기계류,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가전제품, 제품 용기에 알루미늄이 들어간 화장품까지 407개 상품이 추가됐다. 국내 주요 수출품이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하면서 금리인하 동력이 약화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

'MMF·금' ETF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단기 자금운용처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한 주 사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순매수 1위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4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MMF처럼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TF다.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 자금 피난처로 여겨진다. 이어 2위는 'KODEX 레버리지'(336억원), 3위는 'ACE KRX금현물'(229억원)이 차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면서도 동시에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 ETF를 매수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논의와 오는 21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잭슨홀미팅 내용에 따라 증시 자금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안과 반도체 및 철강(전력기기) 등 관세 불확실성 확대 등 대내외 부담 요인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다만 세제개편안은 증시 친화적인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수가 하락하기보다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