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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수요 둔화 우려에 유가 4거래일째 하락…러 제재도 변수 [오늘의 유가]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70%) 하락한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12% 하락한 67.64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제재 수위가 향후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협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관세 및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을 시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 밀수에 활용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도 나왔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는 유가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련해 어떤 발표를 할지, 원유 수입국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지켜볼 때까지 현재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부 기업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퍼미안 분지 최대 독립 시추업체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향후 수개월 내 원유 증산분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자본 지출 축소 계획을 밝혔다
앤드루 리포우 립로우오일어쏘시에이츠 대표는 "OPEC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시장은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다른 대체 공급처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아람코는 유가 하락 여파로 10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아람코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859억3000만 리얄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부채는 1분기 말 247억달러에서 2분기 말 308억달러로 늘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