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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틀 여는 '팀찢남' "뇌리에 남는 음악으로 승부"
인터뷰 - 팀파니스트 이원석
북 찢어졌음에도 공연 이어간
유튜브 동영상으로 스타덤
31일 연세대에서 독주회
북 찢어졌음에도 공연 이어간
유튜브 동영상으로 스타덤
31일 연세대에서 독주회
‘팀찢남’(팀파니를 찢은 남자)이란 별명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그가 31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한다. 다음달 7일에는 경기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음악에 바탕을 둔 행위 예술을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활동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색을 찾는 이원석을 아르떼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31일 공연에서 연주할 첫 작품은 그리스인 작곡가 이안니스 크세나키스의 ‘사포’다. 이 곡은 가죽, 나무, 금속 등 소재에 따라 악기군을 나눠 연주한다. 가죽은 사람의 피부에서 나는 소리를, 나무는 목소리를, 금속은 다른 인체 내부의 소리를 재현하는 역할이다. 이원석은 “첫 곡은 몸을 악기의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했다.
마지막 곡을 요하네스 크뤼거가 편곡한 바흐의 ‘주는 귀한 보배’로 정한 것은 음악이 주는 수행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원석은 “이번 공연은 독주자의 음악적 방향성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공연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신곡도 선보인다.
그는 록 밴드 실리카겔의 드러머인 김건재, 재즈 드러머인 김종국과 ‘셋셋셋’이란 팀을 만들었다. 현재 녹음 작업이 한창이다. 이원석은 “만나서 즉흥 연주를 해봤을 때 재미를 느껴 녹음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며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얘기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원석에게 어떤 음악가가 되기를 바라는지 물었다. 음악가가 아닌 작품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원 히트 원더’를 반짝인기란 뜻으로 설명하지만 전 그렇게 모두의 뇌리에 남을 만한 작품을 남기면 소원이 없겠어요. 불멸의 작품을 보면 그 자체로 이야기가 들리고, 소리가 주는 기쁨이 느껴지잖아요. 제 연주가 그랬으면 합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