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15~20% 부과? 커지는 8월 1일 공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경제는 좋고, 2분기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높은 가격 부담이 일부 불거진 날이었습니다. 관세 걱정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8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말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일을 주말에 터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1. 멀쩡한 소비, 멀쩡한 실적


월가는 소비가 관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줄어들까 봐 주목해왔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같은 기업의 실적은 소비에 대한 직접적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아멕스가 아침에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08달러(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했고, 매출은 사상 최대인 178억 6000만 달러(+9%)에 달했습니다. 아멕스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이 8~10%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스티븐 스퀘리 CEO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회원들의 지출은 전체적으로 7%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멕스는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카드입니다.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은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지만, 순 상각률은 2%로 작년(2.1%) 대비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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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2분기 기업 실적은 좋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주까지 S&P500 기업 중 12%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83%는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했는데, 이는 5년 평균 78%, 10년 평균 75%보다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예상보다 7.9% 높은 순이익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9.1%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 6.9%보다는 높고요. 금융사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금융사뿐 아니라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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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어닝서프라이즈는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낮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닝을 발표한 기업 실적과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 실적을 합한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5.6%입니다. 이대로 나오면 2023년 4분기(4.0%) 이후 가장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은 좋은 실적에도 그리 흥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멕스의 주가는 2% 내렸고요. 어제 오후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5% 떨어졌습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게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습니다.

2. 경제 데이터도 개선(불안감은 있지만)


경제 데이터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4.6%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달 9.7% 감소에서 부분적으로 회복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허가 건수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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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이코노믹스는 "6월 주택 건설은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전월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극히 저조한 수준에서 개선된 것이다. 단기적으로 주택 건설은 추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건설업계의 심리는 팬데믹 최저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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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조사(최종치)는 61.8로 집계되어 6월(60.7)뿐 아니라 7월 예비치(61.5)보다 더 개선됐습니다. 5개월 만의 최고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도 둔화했습니다. 1년(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6월 5.0%→7월 4.4%로 급락했습니다. 두 달 연속 내림세입니다. 5년(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4.0%→3.6%로 떨어졌습니다. 이건 3개월 연속 내림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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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자심리지수 61.8은 2024년 12월 대비 16% 낮고 역사적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플레 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단기 기대 모두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지만 2024년 12월보다 높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최근 2개월 심리 개선은 소비자들이 4, 5월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의 위험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앞으로 인플레가 올라갈 상당한 위험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 무역 정책이 안정되어 인플레 악화 가능성이 작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심리가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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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4~5월 악화했던 데에서 지속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나 증가했고요. 6월 산업생산도 0.3% 상승했습니다. 지역 연방은행에서 발표하는 지역 제조업 지수도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7월 5.5로 급등하며 2월 이후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도 7월 15.9로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며 3월 이후 첫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BMO는 "관세로 인한 최악의 충격은 현실화하지 않았다(유예되고 있다). 이는 4, 5월 저점에서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경제 및 금융 상황은 지난 몇 달 동안보다 나아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하방 성장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8월 1일을 앞두고 관세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에서도 관세의 전가가 지연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세 전가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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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주당 20센트의 총 관세 영향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중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져 주당 60센트에서 낮아진 것이라면서요. 빌 브라운 CEO는 "상황이 적어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인다"라면서 관세 영향 중 절반을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M의 주가는 3% 내렸습니다.

3. "EU 기본관세 15~20%…자동차 양보도 없다"


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와 괜찮은 기업 실적 속에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보합권으로 떨어지더니 종일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무역 관련 불안한 소식이 나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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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EU 협상에서 최소 15~20%의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EU가 제안한 자동차 관세 인하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25% 관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FT는 한 미 관료를 인용해 '무역협상이 성사되더라도 10%를 넘는 상호 관세율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U의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15~20%의 상호관세를 고집할 경우, 4월 무역협상 시작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EU는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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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국가별 관세와 함께 품목 관세도 부과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각국에 통보한 상호관세율이 8월 1일 발효를 앞둔 가운데, 구리 관세도 8월 1일 부과를 앞두고 다음주 공개한다는 겁니다. 또 의약품, 반도체 관세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약품 관세에 대해 "아마 이달 말 적용될 것"이라고 했고요. 반도체 관세는 "비슷한 일정"에 따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대체로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조치를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가오는 관세 부과는 금융 시장의 평온을 시험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일본과 협상도 이어지고는 있지만 금세 타결될 분위기는 아닙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동한 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은 여전히 가능하다"라면서도 "성급한 합의보다 좋은 합의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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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8월 1일 새로운 상호관세와 구리 관세 발효로 현재 14.1%에서 19.4%까지 급등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반도체와 전자제품,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8월 1일에 발효될 경우 실효 관세율은 23.7%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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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월가가 가정해온 15% 안팎의 실효 관세율을 훨씬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성장과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실효 관세율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0.1%포인트 높아지고, 미국의 성장률은 0.1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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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께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니어스법을 서명하면서 "우리는 몇 개의 중요한 무역 서한을 보내고 있는데, 오늘이 될 수도 있다. 이 편지는 관세율이 30, 40%이고, 그게 딜(합의)이라고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엔비디아 과매수+S&P500 P/E 22배


그동안 시장을 지켜오던 엔비디아도 오늘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원의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존 물레나르 의원(공화·미시간)이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 허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죠. 물레나르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공산당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국민을 통제하는 한편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 데 미국 반도체를 사용하도록 둘 수 없다. 상무부가 지난 4월 H20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출을 금지했다가 최근 다시 풀어주기로 했는데요. 이는 엔비디아에는 올해만 100억~150억 달러의 매출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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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대해선 과매수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엔비디아 주가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어제 80을 돌파해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0이 넘는 수치는 매수가 극단적인 수준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4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8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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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G의 조나선 크린스키 분석가는 "분명 과매수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하락 반전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유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낙관적이었던 시장 심리가 이제 막 들뜬 분위기로 접어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이제 22.2배까지 올랐습니다. 5년 평균 19.9배, 10년 평균 18.4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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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러 "7월 인하해야"…슈왑 "불가능"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bp 내린 4.429%, 2년물은 3.9bp 하락한 3.87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30년물은 여전히 5% 위에 머물렀습니다. 1.3bp 내린 5.001%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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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파트너스는 "10년물 수익률은 정책 변화에 따라 3.75~4.75%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정 적자로 인한 상승 압력은 성장 둔화 및 통화정책 완화로 상쇄될 것이다. 수익률이 범위 상단에 도달하면 전략적으로 듀레이션을 추가하고, 하단에 근접하면 매도할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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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시간대 조사에서 인플레 기대가 떨어진 것,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는 어젯밤 연설에서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했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노동 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라는 논리입니다. 월러 이사는 관세가 물가 수준의 일회성 변화일 뿐,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되어 있으므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보이는 것보다 노동 시장은 약하고 성장률도 1% 정도로 낮아서 금리는 제한적이기보다는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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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의 이런 비둘기파적 발언은 차기 의장 지명을 포석에 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공격하는 가운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죠. 어제는 후보 중 한 명인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Fed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게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잘못 판단했던 망령에 계속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Fed를 공개 압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월러 이사 주장에는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월러의 7월 금리 인하를 주장에 주목한다. 그의 주장이 실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조기 금리 인하 주장 중 가장 논리적이어서다. 또 그의 논거 중 일부는 차기 의장이 향후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려 할 때 내세울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월러의 발언으로 시장의 인하 기대는 조금 커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인하 베팅은 53%에서 6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7월 인하에 대한 베팅은 어제 3% 수준에서 오늘 4.7%로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찰스슈왑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기적으로 내리기에 적절하지 않은 때 열린다. 7월 30일에 결정을 내리는데 이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전날이며,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이다.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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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도이치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한다. 연방대법원이 최근 판결을 통해 Fed의 의장은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해임할 수 있다고 확인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통화정책이 아닌 Fed 건물 리노베이션 예산 초과를 이유로 삼으려 하고 있다. Fed 법에 따르면 새 의장 임명시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만, 상원 휴회(올해 8월 4일~9월1일) 때는 상원 인준 없이 대통령이 임시 임명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7월 30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 해임하겠다고 나올 수 있다는 얘기죠.

월가 일부는 주말을 두려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요한 결정을 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발표해왔습니다. 이란 공습도 그랬고요. 지난주 EU와 멕시코에 관세 서한을 보낸 것을 공개한 것도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시장의 즉각적인 부정적 반응을 막으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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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곤경에 처했습니다. 어젯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는 가짜다. 나는 평생 그림을 그린 적도 없다"라며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무부에 엡스타인 소송 관련 대배심 증언을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층인 MAGA 등이 요구하는 것은 성 접대 리스트(엡스타인 리스트)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스캔들을 묻기 위해 파월 해임 같은 중대한 일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파월을 해임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요. 일부에선 파월 해임은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봅니다.

JP모건의 일란 벤하무 주식파생상품세일즈 헤드는 "파월이 실제로 해임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해임이 발표되면) 시장은 곧 그가 ‘나갔다’라는 걸 인식하게 될 것이고, 다음 의장이 무엇을 할지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케빈 해싯이든, 크리스토퍼 월러든, 케빈 워시든 간에, 비둘기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단기적으로 시장 반응은 부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더 기다리다가 경기 침체가 온다면 결과적으로 Fed의 독립성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 보합, 혼조세로 마감


결국, 뉴욕 증시는 보합,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01%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다우는 0.32% 내렸지만, 나스닥은 0.05%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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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7%나 뛰었습니다. 임의소비재는 1% 가까이 올랐지만 에너지는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종목을 보면 테슬라가 3.21%, 아마존 1%, 알파벳 0.81%, 애플 0.55%, 메타 0.41% 상승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0.32%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0.34%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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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3일 테슬라, 알파벳 어닝+22일 파월 발언


다음주에는 어닝시즌이 핵심입니다. 테슬라 알파벳 등 매그니피선트7 주식의 실적 발표가 막을 올립니다. ▲21일(월) 버라이즌 클리블랜드클립스 ▲22일(화) 코카콜라 GM 텍사스인스트루먼츠 ▲23일(수) 테슬라 알파벳 IBM AT&T GE버노바 힐튼 ▲24일(목) 허니웰 블랙스톤 아메리칸에어 인텔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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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로는 ▲23일 기존주택 판매 ▲24일 신규주택 판매와 신규 실업급여 청구 ▲25일 내구재 주문 정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S&P글로벌에서 발표하는 ▲7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최종치)도 25일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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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22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은행 규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인데요. 오는 29~30일 FOMC를 앞두고 마지막 공개 발언입니다. 같은 날 오후 1시 미셸 보먼 부의장이 같은 콘퍼런스에서 오픈AI 샘 알트먼 CEO와 AI와 은행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는데요. 보먼이 월러 이사처럼 7월 인하를 공개 지지할지도 주목됩니다. 23일에는 국채 20년물 경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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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일본을 봐야 합니다. 20일 참의원(상원)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여당인 자민당 지지율이 낮아서 과반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야당은 판매세 감세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더 오른다면 다른 나라 국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엔화 캐리 자금이 다른 나라에 투자되어 있는데요. 이게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8. "파월 연말에도 의장" 86%


에버코어ISI는 오늘 475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5년 말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주식(업종, 국가)은?
=매그니피센트 7이 MSCI 올월드 지수를 제치고 가장 높은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최근 AI 붐이 다시 살아난 것과 맥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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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EU와의 무역 협정, 8월 1일 전 타결될까?
=합의할 것이란 응답은 32%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많은 예상은 기한 연장(35%)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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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9월 1일 기준 미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50%는 15~20%를 예상했고, 32%는 10~15%로 전망했습니다. 예상이 점점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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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올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제롬 파월이 여전히 Fed 의장일까?
=응답자의 86%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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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