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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15~20% 부과? 커지는 8월 1일 공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멀쩡한 소비, 멀쩡한 실적
월가는 소비가 관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줄어들까 봐 주목해왔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같은 기업의 실적은 소비에 대한 직접적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아멕스가 아침에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08달러(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했고, 매출은 사상 최대인 178억 6000만 달러(+9%)에 달했습니다. 아멕스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이 8~10%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스티븐 스퀘리 CEO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회원들의 지출은 전체적으로 7%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멕스는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카드입니다.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은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지만, 순 상각률은 2%로 작년(2.1%) 대비 감소했습니다.
아멕스의 주가는 2% 내렸고요. 어제 오후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5% 떨어졌습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게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습니다.
2. 경제 데이터도 개선(불안감은 있지만)
경제 데이터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4.6%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달 9.7% 감소에서 부분적으로 회복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허가 건수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BMO는 "관세로 인한 최악의 충격은 현실화하지 않았다(유예되고 있다). 이는 4, 5월 저점에서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경제 및 금융 상황은 지난 몇 달 동안보다 나아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하방 성장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8월 1일을 앞두고 관세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에서도 관세의 전가가 지연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세 전가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 "EU 기본관세 15~20%…자동차 양보도 없다"
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와 괜찮은 기업 실적 속에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보합권으로 떨어지더니 종일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무역 관련 불안한 소식이 나온 탓입니다.
일본과 협상도 이어지고는 있지만 금세 타결될 분위기는 아닙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동한 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은 여전히 가능하다"라면서도 "성급한 합의보다 좋은 합의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4. 엔비디아 과매수+S&P500 P/E 22배
그동안 시장을 지켜오던 엔비디아도 오늘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원의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존 물레나르 의원(공화·미시간)이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 허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죠. 물레나르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공산당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국민을 통제하는 한편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 데 미국 반도체를 사용하도록 둘 수 없다. 상무부가 지난 4월 H20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출을 금지했다가 최근 다시 풀어주기로 했는데요. 이는 엔비디아에는 올해만 100억~150억 달러의 매출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이제 22.2배까지 올랐습니다. 5년 평균 19.9배, 10년 평균 18.4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5. 월러 "7월 인하해야"…슈왑 "불가능"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bp 내린 4.429%, 2년물은 3.9bp 하락한 3.87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30년물은 여전히 5% 위에 머물렀습니다. 1.3bp 내린 5.001%에 거래됐습니다.
월러 이사 주장에는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월러의 7월 금리 인하를 주장에 주목한다. 그의 주장이 실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조기 금리 인하 주장 중 가장 논리적이어서다. 또 그의 논거 중 일부는 차기 의장이 향후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려 할 때 내세울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월러의 발언으로 시장의 인하 기대는 조금 커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인하 베팅은 53%에서 6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7월 인하에 대한 베팅은 어제 3% 수준에서 오늘 4.7%로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찰스슈왑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기적으로 내리기에 적절하지 않은 때 열린다. 7월 30일에 결정을 내리는데 이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전날이며,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이다.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일부는 주말을 두려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요한 결정을 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발표해왔습니다. 이란 공습도 그랬고요. 지난주 EU와 멕시코에 관세 서한을 보낸 것을 공개한 것도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시장의 즉각적인 부정적 반응을 막으려는 것이죠.
그래서 일부에서 스캔들을 묻기 위해 파월 해임 같은 중대한 일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파월을 해임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요. 일부에선 파월 해임은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봅니다.
JP모건의 일란 벤하무 주식파생상품세일즈 헤드는 "파월이 실제로 해임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해임이 발표되면) 시장은 곧 그가 ‘나갔다’라는 걸 인식하게 될 것이고, 다음 의장이 무엇을 할지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케빈 해싯이든, 크리스토퍼 월러든, 케빈 워시든 간에, 비둘기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단기적으로 시장 반응은 부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더 기다리다가 경기 침체가 온다면 결과적으로 Fed의 독립성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 보합, 혼조세로 마감
결국, 뉴욕 증시는 보합,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01%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다우는 0.32% 내렸지만, 나스닥은 0.05%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7. 23일 테슬라, 알파벳 어닝+22일 파월 발언
다음주에는 어닝시즌이 핵심입니다. 테슬라 알파벳 등 매그니피선트7 주식의 실적 발표가 막을 올립니다. ▲21일(월) 버라이즌 클리블랜드클립스 ▲22일(화) 코카콜라 GM 텍사스인스트루먼츠 ▲23일(수) 테슬라 알파벳 IBM AT&T GE버노바 힐튼 ▲24일(목) 허니웰 블랙스톤 아메리칸에어 인텔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8. "파월 연말에도 의장" 86%
에버코어ISI는 오늘 475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5년 말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주식(업종, 국가)은?
=매그니피센트 7이 MSCI 올월드 지수를 제치고 가장 높은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최근 AI 붐이 다시 살아난 것과 맥을 함께 합니다.
=합의할 것이란 응답은 32%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많은 예상은 기한 연장(35%)이었습니다.
=50%는 15~20%를 예상했고, 32%는 10~15%로 전망했습니다. 예상이 점점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86%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