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 제재안, 러시아 원유값 47달러까지 떨어지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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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대표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부과하는 18번째 제재 패키지에 합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제재에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을 추가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저해졌다. 새로운 제재 패키지의 모든 요소가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한 회원국이 새로 설정될 가격 상한에 대해 기술적인 유보사항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담 내용을 밝히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 관련 소식통들은 이날까지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날 브뤼셀에서 열릴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제재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산 원유에 적용할 가격 상한을 시장 가격에 연동하는 동적 가격 책정 방식에 합의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최근 3개월 평균 원유 시장가격보다 15% 낮게 유지하는 변동 가격 상한제를 제안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22주 동안 러시아산 원유 평균가격에서 15%를 뺀 금액을 기준으로 초기 가격 상한선이 배럴당 약 47달러로 책정될 것이고 이후 가격은 당초 3개월마다가 아닌 6개월마다 평균 유가를 기준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 패키지 승인을 지연한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가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계획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조치들 자체에는 동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U의 제재는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필요로 한다. 지난 2022년 12월 처음 도입된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위한 러시아의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시행됐다.

EU와 영국은 최근 두 달간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행 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해 G7 국가들에게 상한선 인하를 촉구해왔다.

현재의 가격 상한은 러시아산 원유가 배럴당 6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탱커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해운, 보험, 재보험 회사들이 가격 상한선을 초과하는 러시아산 원유의 전 세계 운송을 금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초에 이번 제재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 패키지에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추가로 차단하는 방안이 담겼으며, 노르트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과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거래 금지 등도 포함되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제재 패키지는 인도에 위치한 러시아 소유의 정유소와 중국 은행 두 곳, 그리고 러시아가 자국의 그림자 선단과 유조선을 운영하기 위해 사용한 편의치적을 제공한 기국 등록처를 제재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