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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M은 'SK하이닉스 천하'…구글·아마존 물량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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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이어 빅테크 잇단 공급
    SK하이닉스가 아마존과 구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납품사가 됐다. 엔비디아에 이어 빅테크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AI 가속기 트레이니엄 2.5와 트레이니엄 3에 들어가는 5세대 HBM(HBM3E 8단) 물량의 100%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적었다.

    보고서엔 SK하이닉스가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칩 TPU(텐서프로세싱유닛) v7p 모델에도 ‘제1 공급사’로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돼 있다. 구글의 TPU v7e 모델에도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제품만 들어가고 있다.

    UBS는 “SK하이닉스가 빅테크 고객 확보에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납품을 시도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자체 AI 가속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에서 2027년 300억달러(약 43조5000억원)로 커진다. 빅테크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내년도 HBM 공급 물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HBM 공급사인 만큼 물량이 달려 다른 빅테크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SK하이닉스는 일부 물량을 빅테크에 할당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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