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31→177달러'…롤러코스터 탄 서클, 월가 전망은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지난달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CRCL)'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주 광풍을 등에 업은 서클인터넷은 공모가 31달러에서 한때 300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170달러선으로 떨어져 거래 중이다. 월가에서도 이 주식에 대한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이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서클인터넷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회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 등 자산과 가치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은 게 특징이다. 가격이 널뛰는 기존 가상자산보다 일상 거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의 '지니어스 법'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월가의 주가 전망도 하늘과 땅 차이다. JP모간은 서클인터넷의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서클인터넷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리고는 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곳들도 많다. 미국의 투자은행 니드햄이 대표적이다. 니드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서클인터넷이 그중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 평가하며 주가가 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번스타인(230달러), 바클레이즈(215달러) 등도 서클인터넷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