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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품귀에 뛰는 전셋값…'입주 가뭄' 내년이 더 걱정
심상찮은 서울 전셋값
부동산 시장 뇌관 되나
강동 매물 3개월새 68% '뚝'
광진 46%, 송파도 31% 급감
전세가격은 상승세 이어져
한강벨트 지역 큰폭으로 올라
부담 커지자 갱신권 사용도 '쑥'
내년엔 입주 물량도 확 줄어
서울, 올해의 절반 수준 예상
임대차 시장 불안 확산하며
매매가 상승 부채질할 수도
부동산 시장 뇌관 되나
강동 매물 3개월새 6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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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입주 물량도 확 줄어
서울, 올해의 절반 수준 예상
임대차 시장 불안 확산하며
매매가 상승 부채질할 수도
◇매물 감소에 가격 급등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2만4986건(25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11.64% 줄었다. 강동구에서는 3개월 사이에 1681건(67.70%)의 전세 매물이 줄어 3분의 1토막 났다. 광진구(-45.71%) 역시 매물이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송파구(-30.85%), 용산구(-17.41%)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의 매물도 크게 줄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할 때 가장 우려한 것이 거래량이 줄고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것이었다”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전세 매물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전셋값이 오르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 비중이 44.5%에 달했다. 2022년 3분기(45.4%) 후 최고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가격이 오르는 지역에서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때문에 매물이 더 줄고 있다”며 “전세가 오르며 일부 월세로 전환되는 물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입주 물량 ‘반토막’
전세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되려 늘고 있어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9.5로 4월(136.4)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에서 100을 넘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시장임을 의미한다.문제는 마땅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급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2만4400가구로 올해(4만671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으로 눈을 돌려도 비슷하다.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만323가구로 상반기에 비해 2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자문위원은 “내년이 더 걱정”이라며 “지금은 서울 전세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거나 수급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매물 감소가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수 있어서다. 오피스텔 빌라 등 아파트 대체재 공급이 여의찮은 것도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함 랩장은 “지금은 매매가격 상승 폭이 더 커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지만 전셋값이 오르면서 폭이 좁아질 수 있다”며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서울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