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인도네시아산 석탄, 중국·인도 수요 급감…몽골·남아공산 '급부상’ [원자재 포커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는 전체 열탄 수입량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을 줄이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톤당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높은 열량의 석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도의 석탄 거래업체인 'I-Energy Natural Resources'의 바수데브 팜나니 이사는 "높은 열량의 석탄은 가격이 비싸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비용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며 "고급 석탄 100만 톤이 인도네시아산 석탄 120만~130만 톤, 심지어 150만 톤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업체 'Kpler'의 애널리스트 리쯔위안 리는 "중국에서는 인도네시아산 중저열량 석탄이 유사 품질의 러시아산 할인 공급 물량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옴빌린 에네르기의 람리 아흐마드 사장은 "중동 분쟁 등으로 고급 석탄의 가격이 오르면 인도네시아산 석탄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석탄은 고급 석탄의 가격이 경쟁력 있는 동안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몽골산 석탄이, 인도에서는 남아프리카산 석탄이 인도네시아산의 빈자리를 가장 대체하고 있다. 올해 1~5월에 각각 시장점유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미스틸의 애널리스트 쉐딩추이는 "중국 내 열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몽골산 석탄의 효율성 향상 덕분에 몽골의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몽골산 석탄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국제 해상 석탄 무역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탄자니아산 석탄 구매도 중국과 인도에서는 증가했다. 인도의 석탄 거래상들은 올해 들어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모잠비크 등으로부터의 고급 석탄 수입을 늘렸다. 호주산 석탄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중국이 선호하는 품질의 기준이 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석탄 가격 지수는 2023년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호주산 가격 지수가 인도네시아산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1~5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약 10% 감소한 1억 3740만 톤을 기록했다. 인도의 수입량은 5% 이상 감소한 7400만 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과 인도로의 수출이 각각 1년 전보다 12.3%, 14.3% 줄었다. 인도네시아의 총 석탄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억 8700만 톤에 그쳤다.
이런 수출 하락에 대응해 인도네시아의 광산업체들은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광업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급량은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은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니켈 제련소 중심으로 성장하는 내수 수요는 최소 지난 10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체 석탄 공급량의 48.6%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발전용 석탄 가격을 제한하고 있어 제련소가 수출보다 더 매력적인 수요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옴빌린 에네르기의 아흐마드 사장은 "현재 제련소 산업이 가장 유망한 분야"라며 "발전소나 중국에 판매하는 것보다 제련소에 판매할 때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