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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 명가 품은 크래프톤…'아시아 IP 허브' 전략 시동
ADK 7103억원에 인수…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日 3대 광고대행·애니 제작사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탈피
日 3대 광고대행·애니 제작사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탈피
◇ 콘텐츠·미디어 융합 시도
24일 크래프톤은 일본 종합 광고회사 ADK그룹을 소유한 BCJ-31(ADK홀딩스의 모회사)을 750억엔(약 7103억원)가량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ADK는 일본 3대 광고회사 중 한 곳이다. ‘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유희왕’ 등 300편 넘는 인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해온 ADK의 연간 거래액은 3480억엔(약 3조2667억원)에 달한다.ADK는 단순 광고 대행을 넘어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참여를 통해 콘텐츠의 세계관 기획부터 판권 비즈니스까지 폭넓게 관여해왔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ADK는 일본에서 ‘IP 비즈니스의 실전형 플레이어’로 꼽히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인수는 크래프톤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도 해석된다. 크래프톤 매출의 상당 부분은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 변화와 이용자 취향 변화에 민감한 사업구조가 리스크로 작용해 왔다. ADK 인수를 계기로 크래프톤은 게임 외 콘텐츠 영역에서도 수익 다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게임·애니메이션 접점 넓힐 것”
크래프톤은 ‘포스트 배틀그라운드’를 겨냥한 콘텐츠 다변화 전략을 여러 방면에서 실험 중이다. 2022년에는 미국 개발사 언노운월즈와 협업해 선보인 턴제 전략 게임 ‘문브레이커’를 통해 오리지널 세계관 기반 IP를 구축하고, 오디오 드라마·시네마틱 영상 등과 연계한 미디어 확장 실험을 병행했다.
이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인수가 크래프톤이 구상해온 ‘아시아 IP 허브’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 출발점이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이미 인도·동남아시아 지역 콘텐츠 스튜디오 및 게임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인도·동남아의 원천 IP를 연결하고, 이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공급하는 ‘동아시아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ADK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접점을 넓히고, IP의 창작과 활용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안정훈/고은이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