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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CGV 亞 지주사, 강제 매각 '초읽기'
미래에셋·MBK 등 투자자들
19일부터 동반매도권 행사 가능
매각땐 CGV 재무 구조 개선도
19일부터 동반매도권 행사 가능
매각땐 CGV 재무 구조 개선도
두 회사는 2019년 3336억원으로 CGI홀딩스 지분 28.57%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조건은 CJ CGV가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으로 홍콩증시에 CGI홀딩스를 상장시키고, 실패 시 일정 수익률을 붙여 지분을 되사들이거나(콜옵션) 투자자가 최대주주 지분을 제3자에게 동반 매각한다는 것이었다.
CJ CGV가 상장을 약속한 시기는 코로나19 때였다. 중국 베트남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영화관이 폐쇄돼 상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CJ CGV는 지난해 7월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중 8.7%를 콜옵션을 통해 1263억원에 재매입했다. 그러면서 드래그얼롱 행사 시점을 올해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영화산업은 나아지지 못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이 영화시장을 잠식해서다. CJ CGV의 지난해 말 차입금은 1조579억원으로 1년 전(9864억원)보다 7.2% 불어났다. 지난 4월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지만 사주는 투자자도 없었다.
CJ그룹의 영화관 사업에서 사실상 돈을 버는 법인은 CGI홀딩스뿐이다. CJ CGV의 지난 3년 평균 실적에서 매출의 33%, 이익의 49.5%가 CGI홀딩스에서 나왔고 이익 비중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런 CGI홀딩스에서 손을 놓는 것처럼 보이자 CJ그룹이 영화관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국내와 달리 빠른 속도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 등이 현지에서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 CJ CGV의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