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면 매대 텅 빈다" 트럼프가 바뀐 이유…시진핑 전화 안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폭등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가 함께 오르면서 최근 '셀 아메리카' 흐름은 되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풀리려면 협상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방적 관세 인하는 없다'라는 발표에 상승세가 약화했습니다.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경기는 식고 있어서 뉴욕 증시는 당분간 5000~550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1. "최악의 피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6~3.4%에 이르는 폭등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상승 배경으로 ⑴ 중국 관세에 대한 트럼프의 유화적 발언 ⑵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해고할 의사가 없다는 트럼프 발언 ⑶ 다음 달부터 테슬라에 집중하겠다는 머스크의 발언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2주면 매대 텅 빈다" 트럼프가 바뀐 이유…시진핑 전화 안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어제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아주 친절하게 대할 것이며, 그들은 합의해야 할 것이다. 중국 관세는 145%로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낮아질 것이지만 0%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또 파월 의장에 대해 "해임할 의사가 없다. 그가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관세가 철회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했다, 바닥은 확인된 게 아니냐"는 겁니다.

UBS는 "백악관의 유화적 분위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견해에 부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무역 협상의 우여곡절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 및 기업 이익 성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경제가 점점 적응하면서 올해 말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90일 관세유예에서 보듯 백악관은 분명히 시장의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트럼프의 희망적 발언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흥분은 자제하라. 여전히 S&P500 지수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데, 다만 상단이 기존에 생각한 5400이 아니라 5500까지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높은 관세로 인해 명확한 상한이 존재하지만, 투자자들의 FOMO(홀로 뒤처질까 두려워 매수에 뛰어드는 것)로 랠리가 증폭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 "2주 뒤면 매대가 빈다"


트럼프는 왜 갑자기 중국에 친절해졌을까요?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유통업계 CEO와 만난 것이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썼는데요. 이들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품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을 뿐 아니라, 매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2주 안에 혼란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물가가 치솟고, 정치적 지지율은 급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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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유통사 플렉스포트의 라이언 피터슨 CEO는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지난 3주 동안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해상 컨테이너 예약이 60% 이상 감소했다. 미국은 매년 6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을 수입하는데, 그중 95%가 해상을 통한다. 이 상품들은 미국 소매가 기준으로는 약 2조 달러에 달한다. 대중 관세가 놓게 유지된다면 미국의 경제활동에 2조 달러의 타격이 있을 것이고 수만 개 기업이 파산하고 수백만 명이 해고될 것이다. 기업들이 4월 2일을 대비해 재고를 쌓아 두어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름에는 상품이 없어 대규모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중국 관세 먼저 내린다?


개장 직후 지수는 다시 한번 점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아직 트럼프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백악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대중 관세율이 대략 50∼65%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썼습니다. 전략적 이익에 관련된 품목에는 최소 100% 관세를, 국가안보와 무관한 그 외 품목에는 35% 관세를 (5년간 단계적으로) 매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힘입어 주가지수는 최대 3.4%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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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시 뒤 로이터는 "백악관은 베이징과의 협상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할 것이다. 어떠한 조치도 협상과 병행해 이뤄질 것이며,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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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상황이 잠시 이어졌는데요. 베센트 장관이 나서서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완화하자는 제안을 한 적은 없다
▶상호적 방식으로 인하된다면 놀랍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완전한 무역 합의에는 2~3년 걸릴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과 회담을 언제 시작할지는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보다 낮은 수준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즉, 정상이 아닌 낮은 수준에서도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고 현재 시간표도 없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먼저 145% 관세를 내리지도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주가 상승 폭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4. 중국, 장기전 들어가나


미·중 갈등이 해소되려면 우선 협상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중국이 금세 협상에 나설까 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WSJ의 링링웨이 기자는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트럼프 같은 (변덕스러운) 리더에 빨리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국가주석은 거의 전화를 먼저 걸지 않는다. 중국은 이번 사안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으로 보고 있으며, 시 주석이 기존 관례를 깨는 일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1기 때도 항상 트럼프가 먼저 중국에 연락을 취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불만을 토로했었다"라고 썼습니다.

폭스비즈니스뉴스의 찰스 게스페리노 기자도 "중국 정부와 거래하는 CEO들은 트럼프의 휴전 제안에 시진핑 주석이 즉각 반응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시 주석이 장기전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은 체면이 매우 중요하며, 서구 제국주의와 싸워온 역사를 고려할 때 강요당해서 맺는 합의는 굴복이라고 본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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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과 합의하겠다고 하면서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을 대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높은 관세를 먼저 내리면 협상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뉴욕의 유엔 무대에서도 양국은 충돌했습니다. 중국 대표부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고율 관세를 통해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말과 행동을 달리하며 오히려 다른 국가에 강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맞섰습니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는 트럼프가 "꼬리를 내렸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습니다. WSJ은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트럼프 발언을 '항복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썼지요. 약점을 본 만큼 시간을 끌면서 협상력을 높이려 할 수 있습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브레진 전략가는 "중국은 그저 미국 경제가 불타오르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달러를 팔아치우는 것을 그저 지켜볼 것이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내년 중간선거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의 금융 및 경제 시스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제의 트럼프 전환은 최악이었다. 미국은 15%가 넘는 관세율에 갇혔고, 협상 레버러지는 크게 낮아졌으며,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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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협상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실무진 대화를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겠죠. 마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 회의 참석을 위해 란포안 재정부장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워싱턴에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미국의 소비자 심리뿐 아니라 중국의 국채 수익률도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는 어느 나라도 이러한 힘든 상황을 오래 지속할 여유가 없음을 시사한다"라면서 조만간 협상 시작을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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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과 서로 연락하고 있는지 혼선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관세와 관련 중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실무 차원에서 상시적인 연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일방적으로 인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은 협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5. 트럼프 다시 변덕? "자동차 면제 안해"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금세 타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2~3년 걸릴 것이란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식품 안전이나 자동차 안전 기준 혹은 디지털 서비스 정책의 변경 사항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도 부가가치세나 농업 보조금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EU 경제 담당 위원이 말했습니다.

에버코어는 "어제 트럼프와 베센트 발언은 경제와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나타낸다"라면서 "촉박한 일정 속에서 의미 있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고려할 때, 양해각서나 프레임워크 합의, 관세 유예 90일 연장, 자동차 등 일부 범주에 대한 더 많은 관세 면제 등 다른 단기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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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직후 FT는 '트럼프, 자동차 업체에 일부 관세를 면제해준다'(Donald Trump to exempt carmakers from some US tariffs )라는 기사를 띄웠습니다. FT는 "최근 몇 주간 자동차 업계의 로비 끝에, 일부 관세를 면제해주는 쪽으로 또 한 번 후퇴를 결정했다. 펜타닐 생산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부과한 관세(중국 20%, 캐나다와 멕시코 25%), 그리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25%)에서 자동차 부품을 면제하는 것이다. 다만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되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별도 25% 관세도 5월 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FT 보도에 대해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관세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했고요. "캐나다산 자동차를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기자들이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내릴 수 있느냐'고 묻자 "그건 중국에 달렸다,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정할 것이다. 우리가 거래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관세율을 정해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파월 해임 의사 없다”는데도 금리 하락하지 않은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향이 없다"라고 밝힌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을 ”대실패자”라면서 비난을 쏟아냈었는데요. WSJ은 "백악관 변호사들은 파월 해임을 위한 법적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조치가 광범위한 시장 혼란과 복잡한 법정 공방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트럼프가 물러섰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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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불안이 가라앉으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아침 한때 10bp 넘게 떨어져 4.259%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상 시작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보합권으로 올라갔습니다. 오후 4시께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4.387%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6.9bp 오른 3.857%를 기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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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과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크게 다퉜다는 기사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악시오스는 지난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베센트는 머스크가 "예산 절감에 대해 크게 떠들기만 하고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라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실패한 헤지펀드"라고 받아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DOGE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재정 적자를 낮추는 건 더 쉽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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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경제 데이터 둔화 등 금리 하락 요인이 많았는데요. 장기물 금리가 내려가지 않은 것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해외 투자자 이탈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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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베이지북은 좋지 않았습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지역별로 조사한 경제 동향을 모은 것으로 2주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자료로 쓰입니다.

▶경제 전망=이전 보고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만연했다. 5개 지역에서만 소폭 성장세를 보였고, 3개 지역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나머지 4개 지역은 소폭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와 일부 비내구재 판매는 완만하거나 호조를 보였다.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을 앞두고 구매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 외 소비 지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레저 및 출장은 전반적으로 줄었고, 여러 지구에서는 해외 방문객이 감소했다.
▶고용=대부분 지역에서 고용률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감소는 정부 일자리나 정부 지원을 받는 기관의 알자리였다.
▶물가=6개 지역은 가격 상승 폭이 완만하고 6개 지역은 보통으로 나타났다. 이전과 유사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해 투입 비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많은 기업이 공급업체로부터 비용 인상 통지를 받았다. 대부분은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BMO는 "경제가 상당한 모멘텀을 잃었고 무역 전쟁이 진정될 때까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다. 무역 전쟁으로 인해 경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지만, 조기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Fed는 관세 효과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더 명확히 알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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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서는 제조업 PMI가 3월 50.2에서 4월 50.7로 상승하면서 경기 확장(50 이상) 국면을 유지했는데요. 반면 서비스업 PMI는 3월 54.5에서 4월 51.4로 상당히 떨어졌고, 월가 예상(52.8)보다도 낮았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PMI 데이터는 2분기 초 기업 활동 성장이 현저히 둔화하였고,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도 급락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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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한 달 만에 7.4% 증가했는데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1월 급락한 뒤 2, 3월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인데요. 웰스파고는 "3월의 높은 매매는 관세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시장이 침체하지 않았다는 고무적 신호다. 그러나 정책 불확실성이 크고 최근 금리가 반등했으며,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어 이들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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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나온 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기존 0.4%에서 0.1%로 낮췄습니다. 미국 경제를 이끄는 서비스 활동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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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둔화에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콘퍼런스콜을 분석한 결과, 거시경제에 대한 긍정/부정 의견의 비율이 2009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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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5년물 경매에서는 발행 금리가 3.99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005%보다 1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41배(6회 평균 2.40배)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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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1% 강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1.03% 상승한 99.94를 기록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달러 정책'을 갖고 있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가 상승하도록 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달러 강세는 자본 유입을 수용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매일 블룸버그 화면에 나타나는 가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바클레이즈의 CS 벤카타크리슈난 CEO는 "달러는 100년 동안 강세를 유지해 왔고, 금이나 석유 같은 중요 상품들이 달러로 표시될 정도다. 이런 상황을 되돌리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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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3.35% 내려 온스당 33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33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오늘 큰 폭의 하락과 함께 거래량이 폭증한 만큼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는 기술적 분석이 나옵니다.

7. 주가 상승했지만…


결국, S&P500 지수는 1.67% 나스닥은 2.50%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1.07% 올랐고요. S&P500 지수가 장중 3.4% 넘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를 반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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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IT 업종은 2.9% 급등했고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도 2%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상승했는데요. 아마존과 메타는 4% 넘게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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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5.37% 뛰었습니다. 머스크가 "5월부터 DOGE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 같다"라고 말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파타겟의 파루 사세나 설립자는 "매우 약한 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내리지 않았다. 나쁜 소식에도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때는 주목해야 한다. 주가는 최악의 상황이 할인되었을 때 바닥을 찍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반응은 뜨겁지 않습니다.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웨드부시(315달러→350달러)밖에 없습니다. 골드만삭스(235달러) 스티펠(455달러) 파이퍼샌들러(4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305달러)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고요. TD코웬(388달러→330달러) 미즈호(375달러→325달러) 베어드(370달러→320달러) RBC캐피털마켓(314달러→307달러) 등 다수가 낮췄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은 테슬라 강세론자들이 기대할 수 있었던 최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1분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테슬라가 2025년 상반기 로보택시나 저가 차량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6월 말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흥미로운 주가 촉매제를 기대할 수 있다. 신제품 정보와 로보택시 출시 등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약세론을 억제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주면 매대 텅 빈다" 트럼프가 바뀐 이유…시진핑 전화 안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보잉은 1분기 손실이 월가 예상보다 적었고, 항공기 인도량이 거의 60% 증가한 데 힘입어 6% 상승했습니다. 보잉은 수익성을 낼 만큼 충분한 항공기를 생산하지 못했다며 올해 말까지 737맥스 생산량을 월 38대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 말에는 42대로 늘릴 것을 연방항공청(FAA)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트럼프가 중국과 합의를 이룬다면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