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다이먼, 美증시 폭락 전 회사주식 대규모 매각
블룸버그, 1분기 내부자 거래 분석 소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세운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 등을 통해 올 1분기 중 메타 주식 110만주를 팔아치웠다. 매각 시점은 지난 1∼2월에 이뤄졌으며 지분 가치는 총 7억3300만달러(약 1조4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은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던 시점이다. 메타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CEO 사프라 카츠는 1분기 중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에 달하는 회사 주식 38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역시 1∼2월 중 지난해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오라클 주가는 이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이달 17일까지 12% 급락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매각 주식 가액과 잔여 지분 가치를 포함한 카츠의 재산은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지난 1분기 중 회사 주식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른 다이먼의 재산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널러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가 3억3700만달러(약 4800억원)어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1분기 중 회사 지분을 매각한 미 상장기업 내부자는 총 3867명, 지분 가치는 총 155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내부자 4702명이 총 281억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줄어든 편이다. 지난해 1분기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한 명이 매각한 지분 가치만 85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통상 기업 경영진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업 내부자인 임원은 외부 투자자보다 회사 사정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