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경선 개통에 따라 신설된 구미 사곡역의 시내버스에 오르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경선 개통에 따라 신설된 구미 사곡역의 시내버스에 오르고 있다. /구미시 제공
푸드페스티벌과 라면축제, 낭만야시장 등 구미시의 축제와 도시브랜드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쇠퇴하던 산업도시 구미시가 민선 8기 들어 경제 산업 사회문화적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경제분야에서 반도체 첨단산업특화단지와 방산 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642개 사에서 8조2181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출산과 보육 교육과 의료 등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덕분이다. 국가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 등 민생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낭만’을 주제로 한 축제경영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딩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미래 50년 기반 마련을 위해 혼신을 다해 혁신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구미는 경북 도내 최초 밀 제분 시설준공 등 농업대전환을 위한 혁신,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예타 선정 등 광역 생활권 확장에도 성과를 냈다.

◇푸드페스티벌, 라면축제 성공... 민생경제 활성화 성공모델

지난해 10월 5~6일 구미시청 앞 송정맛길 주차장 1.5km 구간을 비우고 개최한 구미푸드페스티벌에는 150개의 부스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제 현장에는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 가족 단위로 축제를 즐겼고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도 만원을 이루었다. 한 시민은 “송정맛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구미라면 축제는 구미의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11월 축제 기간 17만여명이 방문했다. 이 중 48%가 외지인으로 나타나 전국 대표축제로 도약했다.
구미 금리단길의 새롭게 단장한 유럽식 간판과 골목길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금리단길의 새롭게 단장한 유럽식 간판과 골목길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구미시 제공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라면부스(18개소)의 총매출은 약 2억 5000만원이었다. 1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축제의 글로벌 가능성도 보여줬다. 15억원(역전로 및 금리단길, 3일간) 규모의 지역 소비가 창출됐고 대중교통(시내버스, 열차) 이용률은 전주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금오산 잔디광장에 마련한 ‘캐치티니핑 금오산콘서트’, 금리단길의 ‘슬로우북 라이프’부터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까지 축제의 외연을 확장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

축제의 성공은 1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구미시가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구미의 혁신 비결, 학습조직 만든 수요특강과 해외 견문 넓힌 GGXP

구미시의 축제경영과 도시 브랜딩은 민선 8기 김 시장의 인재경영에서 시작됐다. 김 시장은 구미 혁신의 비결로 수요특강과 구미 청년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한 GGXP(구미글로벌익스피리언스)를 꼽았다. 그는 “취임 이후 해외 출장을 분석해보니 고참급 공무원에 치중된 패키지식 출장이었다”며 “팀장급 이하 젊은 공무원 중심으로 출장도 반도체, 방산, 도시디자인 등 주제별로 특화시켰다”고 밝혔다.

구미시를 학습조직으로 바꾸고 공무원의 전문성을 심화시킨 수요특강은 124회를 이어오고 있다. 축제를 통한 지역마케팅(강사 오순환)을 비롯해 플랫폼형 도시문화축제와 축제 성공전략(윤성진) 등 5회의 축제특강이 라면축제 성공과 민생경제활성화의 밑바탕이 됐다.

수요특강의 주제와 분야가 구미시의 변신을 대변해준다. 124회 강연 중 문화예술 분야(21회), 시정혁신(19회), 미래산업(18회), 자기계발(13회), 도시계획(12회), 트렌드(10회), 농업 푸드테크(5회), 로컬경제(5회) 등 구미시가 혁신을 이뤄낸 경제 농업 문화 예술 도시계획 분야였다.

김 시장은 “단기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구미 미래 50년을 위해서는 인재에 대한 투자와 조직혁신이 우선이었다”며 “구미시 전체가 학습조직이자 전문가 조직으로 변신해 시의 정책이 경제 활성화와 구미의 재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