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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계엄때 동향파악 시도, 불필요하고 잘못됐다 생각"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위치 확인, 체포를 부탁했다는 기사를 보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다"면서 "여 전 사령관은 순 작전통이고 그래서 수사에 대한 개념 체계가 없다 보니 위치 확인을, 동향 파악을 하기 위해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알지 않으면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해서 저도 그 부분(동향 파악)은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국정원 1차장의 메모와 관련된 문제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저와 통화한 걸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는 것과 연결해서 내란과 탄핵 공작을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가 당시 국정원장이 미국 출장을 갔는지 여부에 대해 오해가 있다 보니 직무대리인 1차장에게 통화하게 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면서 계엄 당일 밤 홍 전 차장에게 연락한 것은 간첩 사건에서 방첩사령부를 지원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재차 설명했다.
1차장한테 이야기 한 것은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이기 때문에 좀 거들어주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 간첩을 많이 잡아넣기 위해 경찰에만 (정보를) 주지 말고 방첩사도 좀 지원해주라는 것을 (홍 전 차장이) 목적어 없는 '체포 지시'로 엮었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원은 신출귀몰하는 데고, 영장·수사권 없어도 좀 미행이라든지 정보 활동을 통해서 사람이 어딨는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뭘 잘 모르는 사람 부탁을 받은 (홍 전 차장이) '미친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 하면서 또 한 번 메모를 만들어서 갖고 있다가 12월 5일 자기가 사표 내고 6일 해임되니까 이걸 대통령 체포 지시로 엮어낸 것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차장이 자신과 통화에서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라고 한 말을 못 들었다고 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