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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OE 금이 시장보다 싸다? 트럼프 관세 우려에 가격 역전 [원자재 포커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트레이더들이 금을 확보하면서 BOE의 금 처리에 과부하가 걸렸다. BOE에서 금을 인출하려면 수 주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BOE의 금 가격과 시장 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로버트 고틀리브 JP모간 전무이사는 “BOE에서 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병목 현상이 생겼다”며 “BOE는 상업용 금고가 아니기 때문에 긴 대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에서 거래 가능한 금이 부족해졌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국의 금 가격은 국제 벤치마크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재고는 88% 증가하는 등 미국으로 금이 대거 이동했다.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미국으로 금을 보내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지역별로 가격에 차이가 생기다 보니 영국에서 금을 사서 미국으로 보내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더들은 금을 단기로 빌려서라도 거래하려 하기 때문에 금 대여이자 비용도 상승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 1주일 대여 이자율은 이전 연 2~3% 수준에서 올해 연 약 10%로 상승했고 1개월 대여 이자율은 평시 0%대에서 최근 연 4.7%까지 치솟았다. 영국 귀금속 컨설팅 회사 메탈스 포커스의 필립 뉴먼 전무이사는 “금 대여금리는 정상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며 “앞으로도 한동안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