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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준금리 17년 만에 최고…우에다 "더 올릴 수 있다"
日銀, 금리 年 0.5%로 인상
임금-물가-금리 '선순환 상승'
작년 물가 2.5% 상승…3년째↑
실질임금도 4개월 만에 오름세
이번엔 '엔 캐리 청산' 없을 듯
엔·달러 환율 급락 없어 안정적
설연휴 美금리·물가발표가 관건
시장선 내년 年 1%까지 인상 전망
임금-물가-금리 '선순환 상승'
작년 물가 2.5% 상승…3년째↑
실질임금도 4개월 만에 오름세
이번엔 '엔 캐리 청산' 없을 듯
엔·달러 환율 급락 없어 안정적
설연휴 美금리·물가발표가 관건
시장선 내년 年 1%까지 인상 전망
○“제대로 된 임금 인상” 기대
이로써 일본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보타 마사유키 라쿠텐증권 수석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임금 인상→물가 상승→금리 인상이 적당한 밸런스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는 플러스 실질임금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판단 때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중시해왔다. 올해 춘계노사교섭(춘투) 결과는 3월에 나올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은행 내부 관측이다. 앞서 일본 재계 대표 단체인 게이단렌은 올해 춘투에서 5%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한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에 대해 “게이단렌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이미 일본은행 목표대로 가고 있다. 이날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2.5% 올랐다. 2023년 기록한 3.1%보다는 낮지만 3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뛰었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1년4개월 만이다. 발목을 잡던 근로자 실질임금도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1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는 수정치를 이날 발표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속보치는 0.5% 감소를 기록했으나 수정치는 이례적으로 0.8%포인트나 올랐다.
○“급격한 엔 캐리 청산 없을 듯”
시장에선 이번 일본은행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확산했다. 지난해 8월 초 청산이 7월 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고용통계 악화와 맞물리며 불거진 탓이다. 당시 청산이 세계 시장에 블랙먼데이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대다수다.이번엔 지난해 같은 급격한 청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은행이 이달 들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장에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금융정책결정회의 열흘 전인 14일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1월 회의에서) 인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고 15일엔 우에다 총재가 같은 발언을 했다.
작년과 달리 미·일 금리 차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 예상을 빗나간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져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한 반성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에서 움직이며 1엔 이상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직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 선에서 145엔 안팎까지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닛케이지수는 0.07% 하락 마감했다. 일각에선 설 연휴에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엔 연 1%까지 금리 올릴 수도”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 국내외 경제 환경이 안정을 유지하면 일본은행이 오는 9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도쿄도의원 선거,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등 정치의 계절이 지난 다음 9월에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만큼 이때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지낸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나아가 내년에는 연 1%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변수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다. 우에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떻게 될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