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일대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신설되는 GTX-D·E·F 노선(계획) 수혜지들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면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는 GTX-D·E·F 노선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1단계 사업은 오는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GTX-A 개통 효과에 동탄 집값 '들썩'
GTX 개통 효과는 올해 순차적으로 개통 중인 GTX-A노선을 통해 알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 화성시 오산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개통 전 2429만원(올해 3월 기준)에서 개통 후 2713만원(5월 기준)으로 뛰었다. 2개월 새 무려 11.69% 상승했다. 실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9억5000만원에 매매돼 올해 초 거래가(8억7000만원)보다 8000만원가량 올랐다.
'새길 효과'를 누리는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접수해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 모집에 2만6449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결쟁률이 126.55대 1에 달했다. 두 단지 모두 GTX 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새길 효과’ 가장 큰 노선은 어디
신규 노선 중 가장 주목받는 노선은 GTX-D노선이다. 철도·부동산 전문가들도 기존 GTX노선을 모두 통틀어 가장 사업성이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노선이다.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각 출발해 Y자형으로 부천 대장에서 만난다. 이후 강남·삼성·잠실 등 강남권을 지나 이천, 여주, 강원 원주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E노선은 동서로 뻗어 있다. 인천공항부터 대장, 연신내, 광운대 등을 지나 덕소까지 이어진다. GTX-F 노선은 원형 모양의 순환 노선이다. 의정부와 김포공항, 수원, 교산, 왕숙2, 덕소 등을 연결한다.
다만 GTX-D·E·F 노선은 아직 계획중인 노선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삼은 GTX B·C 노선마저 사업 지연으로 준공이 늦춰질 것이란 얘기가 나와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D노선을 제외하곤 사업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개통될 지 의문"이라며 "GTX 개통 효과만 노리기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개발호재 등도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