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이틀간 10명 늘어 누적 1만375건으로 집계됐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일 5개 학교에서 10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유효 휴학 신청은 1만375건으로 늘었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2%다.

실제 휴학계 제출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월까지 학칙에 따른 절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 규모를 모두 집계했는데 지난달부터는 유효 휴학만 집계하고 있다.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의 경우 이를 반려해 줄 것을 각 대학에 요청해 의미가 없다고 봐서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청하고 동맹휴학은 허가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7개 대학이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연기했다. 경북대와 전북대 등 일부 대학은 더 이상 개강을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