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김풍, 송하윤 (왼쪽부터)  /사진=한경DB, 인스타그램
조병규, 김풍, 송하윤 (왼쪽부터) /사진=한경DB,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김풍이 드라마 '찌질의 역사' 캐스팅 관련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촬영을 마친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는 최근 학폭 논란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배우 송하윤이기 때문이다.

김풍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치겠다. 하하하하하하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김풍이 '찌질의 역사' 주인공 송하윤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글을 남긴 것이라는 추측이다.

2022년 촬영을 마친 '찌질의 역사'는 김풍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 집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편성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조병규가 2021년부터 학폭 논란 공방을 벌여 개운치 못한 가운데 송하윤마저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 때문에 강제 전학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여배우 S 씨에게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자료 화면을 통해 송하윤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송하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에서 전학 간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제보와 무관하며 제보자와 일면식이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건반장' 측은 지난 2일 후속보도를 통해 "송하윤이 집단폭행으로 인한 강제 전학을 갔다"며 "3명이 1명을 때렸고, 모든 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라고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송하윤 측은 JTBC와 직접 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