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1등 DNA로 최고 은행 되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이 2일 임직원에게 손편지를 통해 “올해는 우리 1등 DNA를 꺼내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어가는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우승(12회) 기록을 달성한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단의 우승을 기념해서다.

조 행장은 “우리 농구단의 우승 행보는 마치 우리은행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특히 3차전 2쿼터에 16점 차이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절실함으로 역전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 같았다”며 “(농구팀처럼)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올해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연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올해 시중은행 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5159억원을 기록하며 4대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조 행장은 “이제 2024년의 1쿼터가 막 지났다”며 “남은 경기를 우리의 해로 만들어가자”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