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공개해야 하다니…英 국왕 이어 왕세자빈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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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사생활 보호"촉구

왕세자빈은 22일(현지시간)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상을 통해 육성으로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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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왕세자빈은 여론조사에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여올 정도로 왕실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온 인물이다.
윌리엄 왕세자와 동갑내기 대학 캠퍼스 커플로 사랑을 키웠고, 2011년 혼인했다. 우아하면서도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조지 왕자 등 세 남매의 어머니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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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빈이 복부 수술 후에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루머가 떠돌았다. 앞서 지난 10일 공개한 가족사진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왕세자빈은 편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한 17일 보도된 외출 영상은 대역설까지 떠돌았다.
왕세자빈이 치료받은 병원 직원들이 의료 기록에 접근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보보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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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빈은 암 진단이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고, "어린 자녀에게 엄마는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과 정계는 사생활 보호를 촉구했다.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화학요법이 지난달 말 시작됐다는 것 외에는 암의 종류나 단계, 치료 병원 등 정보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 중 과도한 취재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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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제1야당 노동당 대표도 "어떤 암 진단도 충격적이겠지만, 우리가 몇 주간 봐온 끔찍한 추측 속에서 그 뉴스를 접하는 스트레스의 가중은 상상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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