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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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아킬레스건’으로 환자 6500여 명을 수술한 전국 병원 수백 곳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해 환자 2100여 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불법으로 챙긴 요양급여가 100억원에 달하고 환자 몰래 두께가 정상 제품의 절반인 아킬레스건을 사용한 점에 비춰 볼 때 대규모 의료 소송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본지 2023년 12월 11일자 A1, A29면 참조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확보한 ‘무허가 인체조직 이식 2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4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전국 곳곳의 병원에서 2124개의 ‘반쪽 아킬레스건’이 환자들에게 몰래 이식됐다. 피해 환자 가운데 20~30대 청년이 1071명(50.4%)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2월 1895명의 피해 환자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반쪽 아킬레스건 유통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손정현)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다시 내려보냈다. 경찰은 2013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대학병원, 유명 정형외과 등 전국 232개 병원에 반쪽 아킬레스건이 유통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아킬레스건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곳은 S병원(9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Y정형외과, S대 병원에서도 각각 82명, 63명이 수술받았다.

▶한경, '반쪽 아킬레스건' 환자 리스트 추가 공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140551i
해당 링크에 접속하면 기사 전문을 포함한 병원·환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용훈/원종환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