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짜 먹는 감기약' 원조 콜대원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가벼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에 처방없이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감기약의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다. 이에 대원제약의 콜대원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위 일반의약품 감기약 ‘판피린’과 ‘판콜’의 뒤를 무섭게 추격하면서다.

대원제약은 2015년 그간 없었던 짜 먹는 감기약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기존 제품인 정제나 캡슐은 물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병에 담긴 시럽은 정해진 양을 정확히 계량해야 하며 개봉 후 변질의 문제도 있었다. 콜대원은 포장 자체를 스틱형 파우치로 변경함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다. 몸살감기, 목감기, 콧감기용 제품을 별도로 내놓은 것도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원제약의 콜대원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직전 동기 대비 41% 성장한 매출 251억 원을 달성했다. 1위 제품인 동화약품의 판콜의 매출은 361억 원이며, 동아제약의 판피린은 31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2년 전만 해도 180억 원에 달하던 2, 3위 간 격차가 지난해 61억 원으로 좁혀진 것이다.

반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이미 견고하게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콜대원키즈 시리즈는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년 간 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2위인 동아제약 챔프의 매출은 6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출시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차이 4억 2000만 원으로 근소하게 추월해 1위를 차지한 후, 매출 차이를 30억 원대로 벌렸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