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사람도 없다…"무조건 100명 태워" 일본의 버스 실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종업원 단 4명으로 日온천료칸 운영하는 비결
인구감소의 역습이 시작됐다⑤
서비스업 인력 늘릴수록 생산성 떨어져
생산성 4% 높이면 인력 300만명분 보완
생산성 높이거나 인력 의존도 줄이거나
굴절버스 도입·멀티태스킹 등 대책 총동원
인구감소의 역습이 시작됐다⑤
서비스업 인력 늘릴수록 생산성 떨어져
생산성 4% 높이면 인력 300만명분 보완
생산성 높이거나 인력 의존도 줄이거나
굴절버스 도입·멀티태스킹 등 대책 총동원
그렇다면 일본 기업들은 지진·쓰나미보다 무서운 인력난의 위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우선 무작정 일할 사람을 늘리는게 인력난 해결의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손이 가장 부족한 서비스업이 특히 그렇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일본 기업들이 인력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존의 근로자가 더 많이 일하도록 만들거나(노동생산성 향상), 사람을 쓰지 않고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다.
신주쿠와 마에바시의 자율주행 버스 실험은 일손을 최대한 쓰지 않으면서 교통 인프라를 유지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실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눈 앞의 인력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나자와주오교통과 도큐버스는 2024년부터 굴절버스 12대를 도입해 요코하마 시내 주요노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가나자와주오교통은 "지난 3년간 운전수가 3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운행 편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송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굴절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후쿠오카시의 니시니혼철도와 니가타현의 니가타교통도 굴절버스를 도입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2023년 8월 나가노현에 문을 연 벳소온천 미도리야(別所温泉·緑屋)는 10개의 객실에 글램핑 시설, 3개의 대절온천까지 있는 종합 숙박시설이다. 그런데도 직원은 네 명, 그나마 두 명은 파트타임 근로자다. 단 네 명의 직원이 손님 맞이와 식사 제공, 객실 및 온천 관리, 청소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식사는 본사에서 조리한 요리를 냉동·냉장 상태로 받는다. 미도리야에서는 가열한 요리를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된다. 온천의 다 쓴 수건을 담는 바구니에는 센서를 장착해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도 수건을 제때 채워넣을 수 있게 했다. 인구감소의 역습이 시작됐다⑥으로 이어집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