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통합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 현장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만찬에 이어 또다시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통합위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 연례 워크숍 개최를 맞이해 서한을 보내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여러분의 정책 제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기제는 우리의 헌법이며 헌법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 실제적인 어려움에 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위는 25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양평에서 제10차 전체회의 겸 워크숍을 열고 지난 8월 출범한 2기 위원회의 추진전략과 과제, 국민참여·소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와 만찬 당시 윤 대통령의 격려를 언급하며 “우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2기 위원회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특위 중심의 활동과 성과뿐만 아니라 전체 위원회의 이름으로 내놓을 만한 지금보다는 좀 더 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사회갈등 흐름을 시의성 있게 반영해서 내년도 주제와 추진과제를 잘 선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6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6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한길 역할론’과 관련한 발언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요즘 국민통합위 본연의 일로서가 아니라 저 때문에 국민통합위가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저 어디 안 갑니다’”라고 단언했다.

국민통합위는 올 하반기에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청년주거 개선’ 등 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