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수송동 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수송동 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을 설립한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TES)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테스·어센드 엘리먼츠 3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JVA)'을 진행했다.

새로 건설되는 전처리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ㆍ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약 281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투자비 약 6580만달러(약 883억원)가 투입되며, 연 1만2000톤(t)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월 가동에 나선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될 전처리 설비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제조사가 밀집해 있는 미국 '배터리 벨트'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