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vs 인천 대립 여전…5호선 연장 노선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이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경기 김포시와 인천시가 양보없는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발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의 구체적 노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로부터 지난달 18일과 31일에 각각 희망 노선안을 제출받았으며, 타당성을 따져보는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인천 서구지역 2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인천시는 서구 4개 정거장 노선을 제시했다.

김포시는 경제성과 원활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대광위가 김포시 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경제성을 갖춘 노선으로 최대한 빨리 5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5호선 연장 개통으로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하려면 대광위가 인천시 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5호선이 검단신도시 안쪽까지 경유하지 않으면 교통 수요가 인근 공항철도로 몰려 제2의 김포골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 구체적인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의 의견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