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의 생산 라인. 사진=연합AP
BMW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의 생산 라인. 사진=연합AP
JP모건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이 하반기부터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의 경제팀은 미국 경제 등 주요국 경제가 제조업이 침체될 경우 경제 침체로 가는 전형적 패턴이 사라졌다며 하반기부터는 제조업도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루스 카스만이 이끄는 경제팀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제조업이 정체됐음에도 세계 경제가 2.7% 성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같은 기간에 서비스 등 비제조업 부문에서 3.2%나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과거 미국 경제는 제조업이 침체일 경우 기업 소득과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면서 전체 경제 둔화로 이어졌으나 올 상반기에 이같은 전형적 경로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연초 임금 상승이 기업 이익에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동 소득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 마진도 정점은 지났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IT 업종 등에서 대규모 해고가 있었어도 더 많은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고용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고용 성장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노동 소득이 상승했고 완제품 인플레이션이 둔화돼 상품에 대한 수요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 자본 지출이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흥경제국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전세계 제조업 생산이 3.4% 감소하면서 재고 수준도 급격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품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하반기에 제조업 생산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JP모건은 결론지었다.

한편 2020년과 2022년에 급증했다가 지난해부터 줄어든 기술 부문에 대한 지출 감소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생산도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BC 도미니언 증권의 북미 금리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다우는 지난해 봄 이후 금리인상 주기동안 ISM(공급관리연구소) 제조업지수는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