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지역이 몬순 폭우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루 동안 2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몬순 폭우로 히마찰프라데시, 우타라칸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 등 북부 주(州)에서 산사태와 홍수 등 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 전날 하루에만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일째 계속되는 몬순 폭우에 따른 이들 지역 전체 사망자 수는 11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12일 발생한 사망자 25명 가운데 13명은 우타르프라데시 출신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13명 중 9명은 익사하고 나머지는 벼락, 뱀물림, 주택 붕괴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주 전체 58개 지역에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현지 당국은 추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구조와 대피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당국이 파견한 국가재난대응군(NDRF)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이재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몬순(우기) 폭우로 인해 인도 수도 뉴델리를 지나는 야무나강이 위험 수위를 넘기면서 인도 북부 지역에서 하루 새 2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지 당국이 파견한 국가재난대응군(NDRF)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이재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몬순(우기) 폭우로 인해 인도 수도 뉴델리를 지나는 야무나강이 위험 수위를 넘기면서 인도 북부 지역에서 하루 새 2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피해가 가장 심한 히마찰프라데시의 쿨루 지역에서 발이 묶였던 약 2만5000명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히마찰프라데시 곳곳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집을 잃은 이들을 위한 구호 캠프도 속속 문을 열었다.

또 펀자브와 하리아나, 우타라칸드의 거리가 침수돼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주택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우타라칸드에서는 14개 지역의 1000여개 마을과 도시들이 홍수로 대혼란을 겪으면서 12일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펀자브주에서는 구르다스푸르시(市) 소재 라비강 주변 마을에 사는 주민 400여명이 군 병력에 의해 구조됐다.

인접한 하리아나주에서는 암발라시(市)에서 12일 4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폭우 관련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