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 따른 것

충북의 올해 공시지가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표준지 공시지가 6.4%↓…2009년 이후 첫 하락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충북의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가 지난해 대비 6.43%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까지 시도지사, 시장군수, 토지소유자들로부터 이 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표준지 공시지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금의 안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하락하기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충북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매년 3∼4% 인상되다가 2021년과 지난해 8.25%, 8.20%씩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까지 물가인상률 수준에서 인상되던 것이 2021년부터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에 따라 급등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다시 공시지가를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대폭 하락했다.

도내에서는 보은군이 7.1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시군구별 하락률은 청주 흥덕구(-6.13%), 진천(-6.15%), 증평(-6.34%), 제천(-6.47%), 청주 서원구(-6.49%), 단양(-6.79%), 영동(-6.89%), 괴산(-7.02%) 등이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하락에 따라 각종 세금의 지표가 되는 개별공시지가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