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 서울 두번째 공영형 사립학교 선정…4년간 12억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가 최근 서울의 두 번째 공영형 사립학교로 선정돼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공영형 사립학교는 학교 법인 임원 정수의 일부를 교육청 추천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교육청으로부터 행정·재정 지원을 받는 학교를 말한다.

사립학교의 의사결정 체제의 공공성을 높이고 학교 운영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충암고가 첫 모델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외고는 4년간 공공 과제를 수행하고 교육청에서는 연간 3억원(환경개선비 2억5천만원, 특색사업비 5천만원)씩 총 1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신 서울시교육청 추천으로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2분의 1 미만, 감사 1명을 선임하는 등 공영형 이사회를 구성·운영해야 한다.

또한 인사관리 공공성 확대, 법인과 학교 재정 투명성·책무성 강화 등의 과제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2년차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청숙학원은 임원 간 분쟁으로 학교장을 장기간 선임하지 못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선정으로 학교법인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