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기 신도시 TF 즉각 확대…부족함 있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태스크포스(TF)를 즉각 확대하고 해당 5개 시장과 빠른 시일 내 1차 협의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1기 신도시 공약 후퇴 논란으로 주민 반발이 커지자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원 장관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이날 세종시 국토부 기자실을 찾아 "주민 기대보다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장관은 "5월 30일 1기 신도시 재정비TF가 구성이 돼 있다"며 "사전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1기 신도시 재정비TF팀을 즉각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개 신도시 별로 팀들을 만들고 각 시장들이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들을 소통창구로 정기적 협의체를 가지면서 활발한 소통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바로 확대개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공급대책에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이 2024년으로 제시되자 해당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약 후퇴' 반발이 이어졌다.

원 장관은 "빽빽이 들어선 신도시에 제자리 재건축은 도시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미래 주민들에게 살기좋은 명품도시를 만드느냐 이런 큰 틀을 잡아줘야 한다"면서 '마스터플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스터플랜 수립 소요 기간과 관련해서도 용산역세권 재정비 50개월, 3기 신도시 36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은 "아무리 늦어도 2024년 이내로 최대한 당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 용역발주도 9월 내 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약 파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경기지사는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무지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안그래도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많은 주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