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서 선박 충돌사고…러시아 선장 만취 상태
18일 오후 7시 57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 부두에서 몽골 선적 187t짜리 A호가 정박해 있던 9천30t짜리 화학제품 운반선 B호를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B호 선미 등이 손상되고 A호 선미에도 3∼4m 충돌 자국이 남았다.

해경은 A호 선장인 러시아 국적 C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254%로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선장은 "선박 충돌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며 음주 운항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인 상태에서 배를 운항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2019년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에서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았던 러시아 화물선 선장은 사고 이후 술을 마셨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